thebell

전체기사

KB금융, 디지털 컨트롤타워 만든다 윤종규 회장 "디지털전략팀 신설 + 인력양성 프로그램도 운영"

안경주 기자공개 2017-05-11 09:58:58

이 기사는 2017년 05월 08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 큰 변화를 몰고 오면서 금융권의 진용 재정비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그룹의 디지털금융 전략을 관리하는 컨트롤타워를 만들었다. KB국민은행 등 계열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금융 사업의 중복투자 등을 막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달 시너지추진부 산하에 '디지털전략팀'을 신설했다. 윤 회장이 지난 3월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한 후 각 계열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사업을 관리할 조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컨트롤타워로 만들어졌다.

KB금융 관계자는 "디지털과 모바일의 금융혁명이 생각 이상으로 빨리 다가오면서 각 계열별로 디지털금융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관련 사업을 조율해 중복 투자를 막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조직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KB금융이 컨트롤타워를 만든 이유는 인터넷전문은행 도입과 모바일 등 비대면채널을 이용한 고객들의 확산 등으로 디지털 부문의 영업을 강화하는 가운데 사업이 자칫 계열사별로 중구난방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예컨대 KB손해보험은 최근 모바일 앱에 홍채 및 지문을 활용한 생체기반 인증방식을 도입했다. 본인확인 절차에 적용했던 기존 공인인증서 등의 방식 대신 사전에 등록된 지문 또는 홍채 정보를 이용해 본인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생체인증 방식은 국민은행에서 사용하고 있는 바이오인증 방식과 동일하다. KB손보와 국민은행이 따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보다 연계하면 계열사별 중복투자를 막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셈이다.

앞선 관계자는 "계열사 특성에 맞는 디지털금융 전략도 있지만 생체인증처럼 계열사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며 "디지털전략팀은 계열사별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금융 사업을 교통정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내 전 계열사가 함께 솔루션을 제공하는 협업이 필요하다는 점도 시너지추진부 산하에 디지털전략팀을 만든 이유다.

여기에 KB금융의 디지털금융 사업을 지휘하고 있는 '미래금융부'가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미래금융부는 'KB이노베이션허브'를 중심으로 빅데이터 분석, 로보어드바이저(로봇+투자자문), 생체인증 등 핀테크 분야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모바일금융 플랫폼과 비(非)대면 채널의 혁신을 통해 디지털뱅크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KB금융의 대표적이 디지털금융 모델인 모바일뱅크 '리브(Liiv)'와 그룹 통합멤버십 '리브메이트(Liiv mate)'도 미래금융부에서 담당하고 있다.

KB금융 안팎에선 올해 하반기 조직개편 과정에서 디지털전략팀과 미래금융부 등을 묶어 디지털금융 업무를 총괄하는 부서를 만들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KB금융은 이르면 하반기부터 디지털금융 관련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도 본격 운영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윤 회장이 "디지털시대에 맞춰 필요한 직원을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데 따른 후속조치다.

현재 국내외 대학 및 연구기관 등과 연계한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표하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신기술 도입이 확대되면서 그룹 내에 AI와 데이터분석 전문가 등이 필요하게 됐다"며 "디지털 역량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국내외 대학 및 연구기관과 연계해 필요한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고 연내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KB금융이 우리나라 디지털 인재 양성 사관학교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