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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 턴어라운드 기대감…시장 평가는 [발행사분석]지난해 충당금 대거 반영, 실적변동 위험 '뚝'…재무건전성 제고 긍정적

김병윤 기자공개 2017-05-11 16:03:48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0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의 핵심 계열사 LS산전(AA-)이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앞서 그룹 계열사 LS전선(A+)은 공모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LS산전이 LS그룹의 흥행 기조를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흥행의 기반은 다져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LS산전이 성장을 발목 잡던 해외사업 관련 비용을 지난해 대거 털어냄으로써 턴어라운드 환경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우량한 신용도에 수익성 개선 전망을 감안하면 투자자 모집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뚜렷한 재무지표 개선 역시 흥행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LS산전은 오는 25일 만기 3년과 5년 회사채 총 800억 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이번 발행은 회사채 만기에 따른 선제적 자금 조달로 풀이된다. LS산전은 올 10월 600억 원어치 회사채 만기를 맞는다.

◇회사채 흥행카드 '수익성 반등'

LS산전은 지난해에도 동일한 만기 구조로 총 1000억 원어치 공모채를 찍었다. 당시 3년물에는 모집액의 두 배가 넘는 자금이 몰렸고, LS산전은 5년물에서도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회사채 발행 여건은 더욱 우호적이다. 지난해 LS산전은 융합사업 스마트그리드 부문의 이라크 프로젝트와 관련한 충당금 이슈에 내내 골머리를 앓았다. 관련해 LS산전은 지난해 4분기에만 240억 원 규모의 충당금을 인식했다.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서도 각각 30억 원씩 관련 손실을 반영했다.

대규모 충당금 탓에 LS산전의 지난해 실적은 둔화됐다. LS산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4% 줄어든 1244억 원이다.

하지만 지난해 대규모 비용을 털어낸 덕분에 올해는 기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올 1분기 LS산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9%, 2.83% 늘면서 실적 개선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당기순이익은 12.56% 증가했다.

LS산전이 실적 변동성을 높이던 위험 요소를 제거하면서 우수한 시장 지위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게 됐다. LS산전의 지난해 매출에서 전력사업 비중은 71%에 달한다. LS산전은 전력기기와 배전반 시장에서 각각 60%대, 20%대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자동화부문과 금속부문에서도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LS산전의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9%, 30.5% 증가한 2조 3000억 원, 1610억 원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부실 관련 일회성 비용이 일단락되는 환경 하에서 전력인프라·자동화·해외종속기업의 실적 회복을 비롯해 융합사업 등 적자폭 축소 등으로 인해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입금 감축 기조…재무지표 개선 뚜렷

재무 건전성도 크게 개선된 점도 이번 회사채 흥행 가능성을 높인다. 지난해 말 기준 LS산전의 총차입금과 순차입금은 각각 6824억 원, 3107억 원이다. 전년 대비 총차입금과 순차입금은 각각 578억 원, 1311억 원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EIBTDA와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45배, 30.2%다. 해당 지표는 전년 말 대비 개선되면서 신용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LS산전에 대해 △순차입금/EBITDA 1.5배 이하 △차입금의존도 27.5% 이하 등을 신용등급 상향 트리거(trigger)로 제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LS그룹이 자동차전장업체 LS오토모티브(옛 대성전기공업) 매각을 추진하는 등 그룹 재무구조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매각은 LS그룹 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엿볼 수 있는 것으로 LS산전과 같은 핵심 계열사의 중요도가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5년물은 AA급 발행사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발행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 모집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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