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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노스운용, 베트남CB펀드 또 낸다 환헤지 여부 등 상품구조 변경…2천만 달러 규모 추가 설정

이충희 기자공개 2017-05-15 08:32:41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1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이 베트남 상장사가 발행한 전환사채(CB) 투자 사모펀드를 추가 설정하기로 했다. 라이노스운용은 지난해 국내에서는 처음 베트남 CB 펀드를 선보인 곳이다. 이번에는 환헤지 여부 등 상품 구조를 일부 변경해 출시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이노스운용은 이르면 이달 말 베트남 '호치민인프라스트럭처인베스트먼트(CII)'가 발행한 CB 투자 펀드를 추가 설정하기로 했다. 설정 규모는 2000만 달러(약 230억 원) 수준이다.

라이노스운용은 작년 11월 '라이노스 베트남 전환사채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 제1호'를 약 4000만 달러 규모로 설정했었다. 1호 펀드 역시 CII가 발행한 CB에 투자했다. 기관과 개인자산가들이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을 통해 가입했다.

1호 펀드와 비교해 가장 큰 차이점은 원달러 환헤지 여부다. 1호 펀드는 원화와 달러간 환변동 위험을 막기 위한 헤지 장치를 걸어뒀지만 두번째 펀드에서는 환을 완전히 오픈하기로 했다. 달러자산으로 직접 투자하기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라이노스운용 관계자는 "달러화로 직접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들도 있어 상품 구조를 변경한 것"이라며 "어차피 주가가 오르면 전환권을 행사해 베트남 동화로 자산을 보유하게 되기 때문에 원달러 환헤지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머징 국가들은 보통 자국 통화 약세를 부추기기 때문에 주식투자 수익률을 높이려면 환을 오픈하는 게 나을 수 있다"면서 "현재 환헤지 방식이 원화와 달러간 환변동 위험만 제거하는 반쪽자리 장치에 불과하다는 점도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부분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1호 펀드 설정 당시에는 CII측이 CB를 30% 할증 발행했지만 이번에는 현재 주가와 동일한 수준에 전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도 다른점이다. 다만 CII의 주가는 작년 1호 펀드 설정 당시 보다 약 30% 상승해 있어 전환가격은 작년과 같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실제 최근 CII의 주가는 작년보다 크게 오른 3만8000동 전후에 형성되어 있다. 라이노스운용은 CII측과의 협상을 통해 할증 없이 전환가 3만8500동 동일한 조건으로 발행하기로 했다. 만약 이번에도 30% 할증 발행됐다면 전환가가 5만 동에 육박하게 될 수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라이노스운용 관계자는 "30% 할증 발행할 때도 투자했는데 현 주가와 전환가가 비슷하면 안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CII의 주주총회에서 할증없이 추가 2000만 달러 발행하는 안건이 통과돼 펀드를 추가 설정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노스운용은 조만간 기관들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벌이고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도 세일즈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1호 펀드 모집 당시 기관과 개인이 절반 정도씩 투자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비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판매사는 작년과 달리 다른 대형 증권사로 변경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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