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 계열 테이팩스, 이달 상장 공식화 한다 예심청구 임박, 연내 증시입성…신주·구주 병행, 밸류 최소 1000억 기대
김시목 기자공개 2017-05-15 06:16:0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1일 15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케미칼이 지난해 인수한 공업용 테이프 제조사 테이팩스의 상장 작업을 이달 안에 공식화할 전망이다. 공모 구조는 인수 당시 손을 잡았던 재무적 투자자(FI)의 자금 회수와 자체 인수금융 상환을 위해 신주모집과 구주매출을 병행해 제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이팩스는 이달 중 한국거래소(KRX)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공개(IPO) 준비 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계획했던 시점보다 다소 늦어지긴 했지만 연내 상장 목표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테이팩스가 최근 상장 관련 사전 준비 작업을 대부분 마치고 예비심사 청구 시기를 저울질 중"이라며 "늦어도 5월까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규모가 크진 않지만 행선지를 코스닥 시장이 아닌 유가증권시장으로 사실상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테이팩스 IPO는 지난해 5월 한솔그룹으로 편입된 지 약 1년여 만이다. 당시 인수 비용은 1250억 원 가량이었다. 한솔케미칼과 FI인 NH투자증권PE-아주IB투자 컨소시엄은 각각 355억 원씩 총 710억 원을 출자했고, 당시 인수주체인 에이치티투자목적주식회사가 인수금융 540억 원을 차입했다.
이번 IPO 역시 FI들의 엑시트(자본금 회수)와 인수금융 상환 자금 마련을 위해 추진되는 만큼 신주모집과 구주매출을 병행한 공모구조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솔케미칼은 예비심사 청구 때는 구체적인 구조를 제시하지 않고 통과 이후 신고서 제출 때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솔케미칼이 기대하는 밸류에이션은 1000억~15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4월까지의 영업실적은 감사보고서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5~12월 기간 동안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635억 원, 53억 원 가량을 올렸다. 2015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1133억 원, 111억 원 가량이다.
다만 지난해 손익은 다소 부침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2014년과 2015년 각각 125억 원, 95억 원 가량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지난해 5~12월 순이익은 5억 원에 그쳤다. 일회성 비용이 다수 반영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2014년 이후 수익성은 점차 꺾이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정확한 연간 영업실적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밸류에이션 산정의 기준이 되는 순이익은 하락 추세"라며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일정 수준 이상 나오지 않으면 기대만큼의 가치를 인정받기 힘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이팩스는 지난 1994년 설립된 이후 포장용 및 전자소재 테이프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해왔다. 한솔케미칼이 테이팩스를 인수하기 전 주인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칼라일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로 2013년 JKL파트너스로부터 사들였다.
이번 딜의 주관 업무는 KB증권,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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