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C, 부동산 덩치 키운다 [Company Watch]전체 자산의 74%, 디벨로퍼 입지 구축 가능성
김기정 기자공개 2017-05-15 08:15:51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2일 16: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YC가 투자부동산 규모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전체 자산에서 투자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웃돌 정도다. 경쟁 격화로 모태 사업인 섬유부문에서의 입지가 줄어들자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BYC가 장기적으로 부동산 디벨로퍼로서의 입지를 구축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지난해 BYC가 보유한 투자부동산 규모는 토지(2070억 원)와 건물(2973억 원)을 합쳐 총 5441억 원이었다. 전체 자산총계 6915억 원의 7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BYC는 투자부동산 규모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2012년 1705억 원이었던 규모는 해마다 불어 5년 전보다 80%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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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종업계에서 부동산 투자에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대표 비교기업인 쌍방울과 좋은사람들 모두 지난 5년 간 투자부동산을 보유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BYC는 1990년대부터 건설업, 부동산임대업, 부동산분양공급, 주택건설 등을 사업목적 중 하나로 두고 이를 전개해왔다. 당시 건설업과 부동산 및 주택 개발에 필요한 4개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다만 90년대 후반에는 건설에서 창출되는 매출액이 전체의 1%에도 못 미쳤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관련 사업 비중이 크게 늘었다. 2008년에는 전체 사업부를 건설사업부와 섬사업부 등 2개 부문으로 나누고 그 산하에 관련 부서를 두는 형태로 조직을 개편했다.
현재는 5개 사업부서 중 건물관리임대부, 건축사업부 등 2개의 관련 부서를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나머지 3개 사업부서는 섬유사업부, 디자인연구소, 일반부서 등이다.
BYC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었던 공장부지를 비롯해 신규로 취득한 토지에 건물을 준공하고 있다. 현재 본사와 계열사 등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건물은 50여 채로 1층에는 자사 직영채널인 BYC마트를 입주시키고 나머지는 임대를 둬 임대수익을 거두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BYC가 장기적으로 부동산 디벨로퍼로서의 입지를 구축해갈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한다. 2015년 BYC는 인천청라빌딩신축공사와 신한하이시티신축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신한하이시티는 예전부터 BYC가 본사 부지로 보유하고 있던 터다. 방직업체인 경방이 2009년 부동산개발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영등포 경방공장 터에 타임스퀘어를 준공시켜 보유 자산 가치를 크게 불린 것과 동일한 수순이다.
실제 건설과 임대수익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11년 관련 사업에서 창출됐던 매출액은 전체의 13%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그 비중이 34%까지 늘었다. 반면 섬유부문에서 창출된 매출액은 5년 전 1722억 원에서 1393억 원으로 19% 줄었다.
본 사업에서의 입지가 줄어들자 부동산 사업에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20년 전 BYC는 동종업계의 확고한 시장지배자로 전체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한 1위 사업자였다. 그러나 지난해는 시장점유율이 8%까지 떨어졌다. 최근 수 년간 해외 유명 속옷브랜드를 비롯해 유니클로 등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브랜드까지 시장에 뛰어든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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