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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출시 16년만에 순자산 100조 달성 [변액보험 100조 시대] 2001년 교보생명, 국내 첫 도입…불완전판매 논란 불구 보험금 지속유입

이승우 기자공개 2017-05-19 14:52:47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5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변액보험 펀드 순자산 100조 원 시대가 열렸다. 이는 공모펀드 시장 규모를 훌쩍 뛰어 넘는 수준으로 단일 금융상품중 드물게 100조 원대을 기록하고 있는 주가연계증권(ELS)과 어깨를 견주게 됐다. 변액보험 신규 가입이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기존 가입자들로부터의 지속적인 보험금 유입, 국내외 금융시장의 호조를 등으로 순자산이 큰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the wm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국내 변액보험 펀드의 순자산이 100조1461억 원을 기록했다. 변액보험이 지난 2001년 국내에 도입된 이후 16년 만에 100조 원대 시장으로 올라 선 것이다.

변액보험 순자산
변액보험 펀드 순자산 추이(단위: 억원)

변액보험은 계약자의 납입보험료에서 사업비 등을 뺀 적립보험료를 펀드로 만들어 채권, 주식 등에 투자하고 운용실적에 따라 투자수익을 계약자에게 배분하는 보험상품이다. 이는 인플레이션(inflation : 물가상승)에 의한 보험금의 실질적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1950년대 유럽을 시작으로, 1970대 중반에는 미국 등에 널리 보급됐다. 미국의 경우 전체 보험상품 중 변액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우리나라에서는 도입 당시 논란이 있었으나, 2001년 4월 금융감독위원회가 생명보험사의 변액보험 도입·판매가 가능하도록 보험업 감독규정을 개정, 2001년 7월부터 판매가 이뤄졌다. 2001년 7월 교보생명이 국내 보험사 중 최초로 변액보험(변액종신보험)을 출시했다.

변액보험 순자산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제외하곤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했다. 한때 불완전판매 이슈로 신규 판매를 중단하는 보험사들이 있기도 했지만 변액보험 자산은 꾸준히 늘어났다. 공모펀드가 위기를 맞으며 자금이 지속적으로 빠지는 것과는 정반대로 같은 성격의 펀드인 변액보험은 자금이 꾸준히 유입된 것이다.

최근 변액보험 순자산이 급증한 건 금융시장 환경이 워낙 좋았기 때문이다. 국내와 해외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자산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국내주식형 변액보험 펀드의 1년 유형수익률은 15.44%에 달하고 해외주식형도 1년 수익률이 14.15%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국내주식형 변액보험펀드의 순자산은 89조 원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전체 변액보험 자산 증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지난 12일 현재 국내 변액보험을 운용하는 곳은 23개사로 펀드 수가 1232개에 달한다.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2007년 5월 현재 변액보험 운용 보험사는 20개, 펀드수는 385개에 불과했다. 10년 사이에 펀드 수와 순자산이 거의 세배 늘어난 셈이다.

외국계 보험사 관계자는 "국내 변액보험 도입 당시 외국계 보험사 중심으로 영업에 적극적이었다"며 "불완전판매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100조 원 이라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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