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주력' LF, 악성재고 줄었다 판관비 부담 덜어, '온오프라인 융합' 채널 재조정 효과
노아름 기자공개 2017-05-16 08:23:31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5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F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판매 채널 조정으로 악성 재고를 해소하고 판관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소비심리 저하로 매출 외형이 크게 불어나지 않은 가운데 일부 브랜드의 '백화점 입점' 프리미엄을 포기하는 전략 등을 통해 수익증대를 실현했다.LF는 지난 1분기 별도기준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한 매출 3472억 원을 거둬들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3억 원으로 81.5%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3.3%포인트 증가한 7.6%를 기록해 3년 만에 7%대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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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는 악성 재고를 털어내 수익성을 회복하는 효과를 거뒀다. 원재료와 완제품, 상품 등을 포괄하는 재고자산은 기업이 일정 수준을 확보하고 있어야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 하지만 의류 특성상 유행이 지나거나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 재고자산은 영업주기 내 판매로 전환되지 못하고 악성 재고로 쌓인다.
판매가 어려운 재고를 손실 처리한 결과 LF는 재고 부담을 덜었다. 재고자산 평가손실은 지난해 1분기 104억 원에서 올해 1분기 7억 원으로 93% 감소했다. 2014년 1분기 157억 원의 재고자산을 환입한 것과 달리 최근 3년(2015~2017년) 연속 일정액을 손실 처리하고 있다.
판매관리비도 절약했다. 이는 오프라인 매장보다 고정비 지출이 낮은 온라인 매출 비중을 꾸준히 늘려간 결과다. 지난 1분기 판매관리비는 전년대비 3.1% 줄어든 1793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로 인해 판관비율은 51.7%로 전년 동기대비 2.2%포인트 하락했다.
LF는 지난 한 해 동안 백화점에 입점했던 비효율 점포를 가두점으로 전환하거나 아예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하고 온라인 판매에 집중하는 방식의 채널 재조정 작업을 거쳤다. 라이선스 브랜드인 '질바이질스튜어트'와 자체 브랜드인 '일꼬르소'를 백화점에서 철수시키고, 온라인을 통해 여성복 및 남성복을 판매하는 전략을 폈다.
결과적으로 온라인 채널을 기반으로 1분기 내실 있는 성장을 일궈낼 수 있었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고정비 부담이 낮은 온라인몰(LF몰)은 연간 매출액의 20% 상당을 창출하고 있으며, 매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다. LF는 2분기 역시 온·오프라인 채널을 병행 활용해 수익 증대를 꾀할 전망이다.
LF 관계자는 "초도 물량을 줄이는 등 재고 관리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1분기에 재고자산이 많아 기저효과가 나타난 점도 반영됐다"라며 "채널 재조정 과정에서 임차료가 줄어 판매관리비 또한 줄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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