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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신화' 박병엽, 키스톤PE 손 잡은 까닭 PNS네트웍스, 종합 물류 기업화 목표…현금성자산 등 실탄 '부족'

송민선 기자공개 2017-05-17 16:36:3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5일 19: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팬택 창업주 박병엽 전 부회장이 동부고속 인수를 위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와 손을 잡았다. 업계에선 팬택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 등으로 좌절을 맛본 박 전 부회장이 PNS네트웍스의 종합 물류 기업화를 통해 재기를 노리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5일 IB업계에 따르면 PNS네트웍스는 키스톤PE와 함께 동부익스프레스 비(非)물류 부문 매각 예비 입찰에 참여했다. PNS네트웍스는 동부익스프레스 비물류 부문 매각 대상 중에서 동부고속만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PNS네트웍스는 박병엽 전 팬택 부회장의 개인회사 팬택C&I가 40%, 박 부 회장의 아들인 성준·성훈 씨가 30% 지분을 각각 소유하고 있는 물류회사다. PNS네트웍스는 화주로부터 위탁 받은 수출입 화물의 포장·통관·국제 운송 등을 대리 수행하는 포워딩을 주력 이익 창출 부문으로 삼고 있다.

PNS네트웍스는 2016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117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939억 원) 대비 24.7%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보다 7억 원 가량 증가한 49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팬택C&I는 작년 22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PNS네트웍스가 사실상 계열의 매출을 책임지는 상황에서, 박병엽 전 부회장은 PNS네트웍스를 종합 물류 기업으로 키우는 계획을 수립했다. PNS네트웍스는 2015년 현금수송 업체 발렉스를 인수했다. 발렉스는 현금수송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보안 문서, 은행의 개인 금고처럼 중요 문서나 귀중품을 보관해 주는 특수 물류 운송을 영위하고 있다. 2016년 매출액 510억 원, 영업이익 21억 원을 냈다.

PNS네트웍스는 장기적으론 육상물류 시장인 트럭킹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같은 맥락에서 검토하는 게 동부익스프레스의 고속버스사업부문 인수다. 고속버스 회사의 경우 화물이 아닌 사람을 운송할 뿐이다. 더구나 고속버스 사업은 일반 물류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점이 투자 매력으로 작용했다.

문제는 자금력의 부족이다. 동부고속 매각가는 900억 원 내외 거론되는데, PNS네트웍스의 현금성 자산은 7억 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모회사 팬택C&I의 현금성자산은 162억 원이다. 현금성자산을 전액 인수대금으로 활용할 수도 없기 때문에, 자금 대부분을 외부에서 수혈해야 한다. 이 경우 차입금과 이자비용에 대한 압박이 커진다.

그 와중에 PNS네트웍스에 손을 내민 곳이 재무적 투자자(FI)인 키스톤PE다. 아직 구체적인 딜 구조에 대해선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지만, FI가 동부고속 인수자금의 70%를 투입할 계획이다. 대신 키스톤PE는 일정 기간이 지나 PNS네트웍스에 지분을 팔고 나갈 수 있는 옵션을 얻게 될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업계에선 PNS네트웍스와 키스톤PE 컨소시엄이 인수전을 끝까지 완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PNS네트웍스가 대부분의 자금을 키스톤PE에 기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수 이후 키스톤PE가 짊어져야 할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본입찰까지 시간이 남아, 여러 가지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며 "본입찰 참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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