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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의 삼성전자 투자법 [thebell desk]

김용관 자산관리부장공개 2017-06-12 17:58:43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6일 07: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개인들이 1년전에 삼성전자 샀으면 2배 정도 이익 났겠네요.지금 매수하기에는 너무 늦었죠?"

최근 펀드 매니저와 점심 식사를 했다. 화제는 당연히 증시. 그 중에서도 삼성전자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삼성전자가 추가로 더 상승할지 모두의 관심이 쏠렸다.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무섭다. 연초에 비해 30%넘게 올랐다. 지난 10일에는 역대 최고가인 236만1000원까지 상승했다. 2016년 1월에 108만원으로 저점을 기록한 주가는 1년 4개월만에 111%, 2배 넘게 올랐다.

펀드매니저의 답변이 걸작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금까지 한번도 싼 적이 없었어요."

돌이켜보면 삼성전자는 20년 전에도 비쌌고, 10년 전에도 비쌌고, 5년 전에도 비쌌고, 1년 전에도 비쌌다.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투자자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니 그럴만도 했다. 그런데 지금과 비교해보면 그때 주가가 가장 낮았다. 20년 전이 가장 낮았고, 10년 전에도 낮았고, 5년 전에도 낮았고, 1년 전에도 낮았다.

항상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과거 아무때나 삼성전자를 샀어도 적어도 2배, 많게는 10배의 이익을 냈다. 즉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만 있다면 지금 매수하는 것도 문제가 없다는 얘기였다.

하지만 개미들이 삼성전자로 돈벌었다는 이야기는 한번도 들어본 적 없다. 설사 낮은 가격에 샀더라도 10%, 20%, 많아야 50% 정도 오르면 팔아치웠다. 유명 펀드매니저도 삼성전자 주가가 150만원에 달하자 더이상 가치주가 아니라며 팔아치울 정도니 일반인들은 오죽할까.

최근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올들어 5월까지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산 10개 종목 수익률을 보면 백전백패였다.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10개 종목 중 8개가 손실을 봤다고 한다. 반면에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인 전기전자나 화학, 은행 종목들은 연전연승이다.

각종 연금을 제외하면 노년 생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월급쟁이 직장인들이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게 주식 투자다. 하지만 답이 안보인다. 특정 업종, 특정 종목이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는 있는 상황이라 활황장을 체감할 수 있는 투자자가 적을 수 밖에 없다.

남들은 다 버는데 나만 못버는거 같아 조바심이 난다. 최고점에서 주식을 사기에는 부담스럽다. 매도 시점만 잘 잡으면 이익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그때를 알기란 쉽지 않다. 결국 무리하게 된다.

"망하지 않을 것 같고, 꾸준히 돈 버는 회사에 장기 투자하면 된다." 펀드 매니저가 말한 개인들의 주식 투자 방법이다. 단순하지만 쉽지 않은 투자법이다.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데 그 단맛을 못본다고 속상해하지 말자. 흔들리지 않는 원칙을 세우고 자신만의 '삼성전자'를 발굴해보는 것은 어떨까. 주식 시장은 오늘도 열리고, 내일도 열린다. 현금만 있으면 언제든지 기회는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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