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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K포토닉스, 신일산업 적대적 M&A 관여? 2007년 '루보 사태' 주도했던 인물들이 주도하는듯

박제언 기자공개 2017-05-18 08:13:36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6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풍기 명가 신일산업에 또다시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겉으로 볼 땐 신일산업 소액주주들이 시도한 헤프닝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면에는 자본을 가진 기업이 있다. 그 주인공은 2007년 주식시장을 발칵 뒤집은 주가조작 사건 '루보 사태'의 핵심적인 인물들이다.

16일 M&A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신일산업 임시 주총에 이사 선임건으로 추천된 인물들은 대부분 광반도체 개발기업 YMK포토닉스 관련 인사들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신일산업 적대적 M&A 시도의 배후에 YMK포토닉스가 있을 것이라는 추론이다.

이번 임시 주총에 이사로 추천된 인사는 대부분 비상장사 YMK포토닉스의 경영진이다. 노재성 씨는 YMK포토닉스의 대표이사이며 김태은 씨는 이사, 신원철 씨는 지난 3월말까지 감사로 재직했다. 사외이사로 추천된 장원 씨는 YMK포토닉스 계열사인 라이오닉스코리아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신 씨의 경우 김영모 YMK포토닉스 회장의 친·인척으로 알려졌다.

YMK포토닉스 관계자는 "신일산업 주주와 YMK포토닉스 주주와 겹치는 사람이 많다"면서도 "YMK포토닉스가 신일산업 적대적 M&A 배후에 있다고 볼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YMK포토닉스는 향후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반도체를 만드는 곳"이라며 "현재 신일산업 적대적 M&A건에 신경쓸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YMK포토닉스의 전신은 위트전자라는 법인이다. 김영모 회장은 2015년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위트전자를 인수해 광반도체 개발업체로 체질을 변경시켰다. YMK포토닉스를 이끄는 김영모 회장은 주식시장에서 좋지 않은 전력을 지니고 있다.

김영모 회장은 다단계 회사 제이유그룹의 부회장으로 재직했던 인물이다. 그는 주식시장에서 주가조작 사건으로 유명한 '루보 사태'의 핵심 인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루보(현 썬코어)는 베어링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루보 사태는 2006년 김영모 제이유그룹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루보 주가조작 사건을 일컫는다. 1000원대 주식을 제이유그룹 회원 돈 1500억 원 이상을 활용해 4~5개월만에 5만1000원대까지 올린 사건이다. 검찰 조사가 시작된 직후부터 연일 하한가로 떨어지기 시작해 1개월만에 주가가 2000원대로 폭락하기도 했다.

루보 사태를 기점으로 제이유그룹은 해체됐다. 김영모 회장은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재판을 받았다. 2007년 12월 재판부는 김 회장에게 징역 7년과 벌금 70억 원을 선고하고 30억 원을 몰수하기도 했다.

YMK포토닉스 관계자는 "신일산업을 인수하게 되면 라이오닉스가 가진 기술특허를 신일산업에 양도해 관련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었다"며 "김영모 회장은 신일산업의 주식을 단 한 주도 가지지 않았고 이번 적대적 M&A와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YMK포토닉스 주주들은 또다시 신일산업 의결권을 모을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지난 12일 임시 주총에서 신분증 위조에 따른 의결권 감소라는 암초를 만나 안건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YMK포토닉스 관계자는 "아직 다음 신일산업 임시 주총과 관련한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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