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 인프라·환경사업부 '화공플랜트'에 흡수 올 초 조직개편, '선택과 집중' 사업부문 정비 단행
김경태 기자공개 2017-05-18 08:38:2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7일 09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직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에는 인프라·환경사업부가 대상이 됐다. 향후 화공플랜트사업본부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분석된다.17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올 초 인프라·환경사업부를 화공플랜트사업본부에 흡수시켰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인프라·환경사업부를 독립적으로 두기에는 규모가 작다고 보고 작업을 진행했다. 인프라·환경사업부 임직원들은 기존의 업무를 그대로 수행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보이고 있는데 이번 조치 역시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2분기까지만 해도 사업본부로 △화공플랜트 △전력플랜트 △건축 3곳을, 사업부는 인프라·환경을 두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해 3분기에 기존의 자산관리실을 자산관리사업부로 승격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당초 자산관리실 밑에는 자산관리영업팀이 있었지만 승격 후 자산관리 1팀부터 4팀까지 만들었다. 자산관리는 시설관리(FM: facility management) 위주의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최근 성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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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직개편 대상이 된 인프라·환경사업부는 일반적으로 토목으로 분류되는 도로와 항만, 교량 등 사회 간접시설(SOC) 건설을 맡는다. 최근에도 성남 판교 도시개발사업 조성공사와 부산신항 배후단지 조성공사를 수주했다.
또 상수처리, 하폐수처리, 폐기물처리 등 환경시설도 인프라·환경사업부의 업무 범위다. 2012년에 콜롬비아 베요 하수처리장과 적도기니 적조모 상하수시설 공사를 따냈다. 2014년에는 적도기니 아니속 상하수시설 공사 2단계를 수주하는 등 활동을 이어갔다.
인프라·환경사업부는 당초 '사업본부'였다가 지난해 1분기 '사업부'로 격하됐다. 인프라·환경사업부의 연결 매출은 2011년 후 2015년까지 4년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4965억 원으로 전년보다 9.53% 줄며 성장세가 꺾였다. 사업부로 격이 낮아진데 이어 이번에 화공플랜트사업본부 밑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사내 입지가 좁아지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화공플랜트사업본부는 이번에 인프라·환경사업부를 품으면서 무게감이 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화공플랜트는 최근 2연속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의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했다. 성상록 현 사장과 김위철 전 사장이 화공플랜트사업본부 출신이다. 둘 다 본부장을 역임한 후 CEO로 직행했다.
인프라·환경사업부 역시 CEO를 배출한 적이 있다. 김위철 전 사장의 전임인 김동욱 전 사장이 인프라사업본부장 출신이다. 하지만 이제 화공플랜트사업본부의 일원에 불과하게 된 만큼 향후 경영진을 배출할 주력 부서로 떠오르기는 힘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의 올 1분기 매출은 1조529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7% 줄었다. 영업이익은 1196억 원으로 52.3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03억 원으로 12.2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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