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불패'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으로 '퀀텀점프' 영업익 245% 폭증, 중국·동남아 수출액 5배 증가
김기정 기자공개 2017-05-18 08:38:48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7일 15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식품의 실적이 크게 늘었다. 수출액이 5배 넘게 폭증하며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불렸다. 사드 보복 여파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의 불닭볶음면 인기가 더 높아진 덕이 컸다.삼양식품의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68억 원, 13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52%, 245%씩 급증했다.
수출액이 가파르게 늘면서 실적을 크게 끌어 올렸다. 지난해 1분기 99억 원이었던 수출액은 498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2% 폭증했다. 같은 기간 내수 매출액은 671억 원에서 670억 원으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전체의 15%에 불과했던 수출 비중은 1년 만에 43%까지 올라섰다.
수출액의 거의 전부(495억 원)가 면류에서 창출됐다. 이중 81%에 달하는 400억 원은 불닭볶음면에서 나왔다. 나머지 95억 원은 삼양라면 등 기존 삼양식품 상품에서 창출됐다.
불닭볶음면이 수출되기 시작한 건 지난해 7월부터다. 초기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불닭볶음면의 매운맛에 도전하는 게 하나의 유행처럼 번지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후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수출액은 가파르게 증가했다.
1분기 수출액 중 절반이 중국에서 나왔다. 동남아시아에서 35%가, 북미와 호주 등에서 나머지 15%가 창출됐다. 사드 보복 여파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의 비중은 기존 40%에서 10%포인트 상승했다.
면류를 제외한 나머지 상품군의 매출은 큰 변화가 없었다. 스낵류의 매출액은 1년 전 32억 원에서 42억 원으로 31% 증가했지만 유제품류의 매출액은 같은 기간 75억 원에서 59억 원으로 21% 감소했다. 조미소재(17억 원)와 기타상품(12억 원)은 지난해와 그 규모가 비슷했다.
불닭볶음면 수출 호조로 삼양식품 매출액 전체에서 차지하는 면류 비중도 높아졌다. 작년 1분기에는 전체 매출액의 83%가 면류에서 창출됐지만 지난 분기에는 그 비중이 89%로 올라섰다. 유제품 비중은 9%에서 5%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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