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하우스 6000억 밸류, 어떻게 산정됐나 연 EBITDA 약 600억, 멀티플 10배 수준 적용
한형주 기자공개 2017-05-21 14:05:0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1일 13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와 MBK파트너스가 합의한 '모던하우스' 매매가(에퀴티 밸류) 약 6000억 원은 타깃 사업의 상각전 연간 영업이익(EBITDA) 600억 원가량과 EBITDA 멀티플 10배 안팎을 감안한 평가로 분석된다. MBK파트너스는 해당 가격에 렌트비까지 포함, 총 7000억 원을 지급키로 했다.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거래의 밸류에이션에 반영된 모던하우스의 연 EBITDA(비경상손익 요소를 제외한 조정치)는 약 600억 원이다. EBITDA는 순수하게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으로,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인수합병(M&A) 거래에 주로 활용된다. 연 매출액은 3000억 원대(작년 기준).
MBK파트너스는 이를 토대로 모던하우스의 사업가치(Enterprise Value, EV)를 평가하기 위한 EV/EBITDA를 통상 수준인 10배를 적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서 에퀴티 밸류를 계산하려면 거래 대상의 순차입금을 제해야 하는데, 모던하우스 매각은 이랜드리테일에서의 사업분할 성격인 만큼 순부채 항목을 배제하고 가치를 매겼다. EV가 그대로 지분가치가 돼 100% 기준 매매가로 6000억 원대 가격이 산출됐다.
MBK파트너스는 여기에 약 1000억 원에 달하는 10년치 임대료 선급분을 얹어 총 7000억 원을 이랜드에 납부하게 된다. 최종 납입(딜 클로징) 예정 시점은 오는 7월 중으로 잡아놨다. 이랜드는 이번에 모던하우스 지분 전량(100%)을 MBK파트너스에 넘기게 되며, 이르면 다음주 중 본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지난 1996년 이랜드가 국내 기업 최초로 론칭한 생활용품 브랜드 모던하우스는 현재 이랜드리테일 유통점을 중심으로 전국에 63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2~3년 전부터 외국계 라이프스타일숍들이 국내 시장에 속속 발을 들이는 상황에서도 동일업종 내 리딩 브랜드 지위를 확고히 지켜왔다는 평가다.
거래 관계자는 "(모던하우스가) 정확히는 6000억 원대 초반 가격에 매매되는 셈인데, 재무구조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이랜드나 가급적 합리적인 가격에 인수하길 원한 MBK파트너스 모두에게 불만 없는 수준의 밸류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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