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5월 25일 16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형주에 특화된 카이투자자문이 올해 처음으로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오는 7월 한 달 간 최대 5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할 예정이다. 신규 고객을 한시적으로 모집하는 것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다.카이투자자문은 동양자산운용 헤지펀드본부장 및 대성투자자문 대표이사를 역임한 안창남 대표가 2014년 설립했다. 지난해 3월 일임계약 규모가 1000억 원을 넘어선 뒤 소프트클로징(자금모집 중단)을 단행해 화제가 됐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이투자자문은 최근 주요 판매사에 자금 모집을 재개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오는 7월 한 달 동안 한시적으로 신규 고객을 받기로 했다. 목표유치 금액은 500억 원이다.
카이투자자문은 창립 이후 2년 만인 2016년 3월 소프트클로징을 단행했다. 운용자산이 비대해지면 수익률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안 대표의 철학 때문이었다. 지난해 6월 기준 총 일임자산 규모는 1859억 원으로 목표치(1000억 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증권사 PB 및 고객들의 요청이 잇따르자 지난해 10월엔 한시적으로 추가 자금을 모집했다. 오는 7월 자금 모집을 재개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러한 맥락의 연장선이다. 앞으로도 신규 가입자를 1년에 한 차례씩 한시적으로 받을 방침이다.
삼성증권 PB는 "경쟁사에 비해 카이투자자문의 일임고객수는 적지만 회사에 높은 신뢰를 가지고 있다"며 "대형주 위주의 장세였던 지난해에도 견조한 성과를 냈고 고객 소통에도 적극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일임상품의 최소가입 금액을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높였다. 가입 고객이 많아지면서 운용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고객 수는 1372명(일임 1369명·자문 3명)이다.
추가 자금을 원활하게 운용하기 위해 전산시스템을 개발하고 신규 인력도 채용했다. 한 해 사이 직원을 5명 추가 채용해 총 임직원수를 13명으로 늘렸다.
카이투자자문은 성장가치주 발굴에 계속해서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수익률 및 수급 차원에서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 괴리율이 역사상 최고 수준인 만큼 수익달성 기회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올 들어서는 산업용 모니터 생산업체 토비스(지분 5.09%)에 신규 투자했으며 알에프세미(10.73%)와 아스트(6.64%) 등의 비중도 소폭 높였다.
KB증권 PB는 "다른 자문사에 비해 운용철학이 분명하고 시장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주식 비중을 높이려는 고액자산가들에게 카이투자자문을 추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이투자자문은 안창남 대표가 2014년 설립한 신생 회사다. 지난해 말 기준 2673억 원 규모(일임 2496억 원·자문 177억 원)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1~3억 원 안팎의 자금을 맡긴 개인투자자들이 전체 고객 중 7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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