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카셰어링 쏘카 CB 150억·구주 인수 600억 투자 이후 1년만에 재투자...지배력 강화·자금지원 포석
이윤재 기자/ 류 석 기자공개 2017-05-31 08:44:19
이 기사는 2017년 05월 30일 11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 지주회사인 SK㈜가 카셰어링 업체 쏘카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초 600억 원을 들여 보통주 20%를 매입한데 이어 이번에는 전환사채(CB)와 구주를 섞어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30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최근 쏘카가 발행한 CB 150억 원어치를 매입하고 쏘카 기존 주주들로부터 구주도 일부 인수했다. SK㈜와 함께 쏘카 투자자로 유명한 이재웅 에스오큐알아이(SOQRI) 대표 측도 CB 100억 원어치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CB는 전환가격이 주당 114만9320원이다. 보통주로 전환시 1만 3051주를 취득할 수 있다. 해당 가격으로 전환시 SK㈜ 지분율은 22.72%로 늘어난다. CB 전환청구기간은 오는 2020년 5월 7일까지다.
SK㈜는 지난해 초 신사업 진출이라는 취지로 국내 1위 업체인 쏘카 보통주 20%를 589억 원에 인수했다. 주당 인수금액은 79만 5793원으로 쏘카의 밸류에이션은 3000억 원으로 평가했다. SK㈜가 과감한 베팅을 할 수 있었던 건 그룹 관계사인 SK네트웍스, SK텔레콤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복안도 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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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다시 SK㈜가 쏘카 추가 투자에 나선 건 영향력 확대로 풀이된다. 먼저 쏘카는 창업자인 김지만 전 대표 지분율이 5%가 채 안된다. 설립 초기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았던 탓이다.
지난해 기준 쏘카 최대주주는 투자자인 이재웅 대표 측이다. 이 대표가 유일한 이사로 등재된 유한회사 에스오큐알아이가 지분 29.74%를 가진 최대주주다. 이 대표가 설립한 걸로 알려진 인큐베이팅업체 유한회사 에스오피오오엔지(SOPPONG)도 16.76%를 가진 3대 주주로 있다. 거금을 투자한 SK㈜ 입장에서는 지배력에 대해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대목이다.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추가 투자 계기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쏘카는 지난해 매출액 908억 원을 올려 2015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외형을 키웠다. 하지만 적자 폭도 커졌다. 영업비용으로만 1120억 원을 지출해 영업적자 213억 원을 기록했다. 해마다 적자가 지속되면서 결손금만 327억 원 가량 쌓였다. 더구나 쏘카는 차량 교체 주기가 돌아오면서 차량 교체 대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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