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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사 KNJ, 코스닥 상장 추진 '한국형 테슬라 제도' 수혜 기대…매년 들쭉날쭉 영업실적 '걸림돌'

김시목 기자공개 2017-05-31 10:14:41

이 기사는 2017년 05월 30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장비업체 KNJ(케이엔제이)가 연내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한국형 테슬라' 제도를 활용해 증시에 입성하겠다는 계산이다. 당초 빠른 속도로 상장에 나서며 가장 먼저 '한국형 테슬라' 제도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였지만 최근 공식화 시기를 다소 늦춘 것으로 파악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NJ는 연내 기업공개(IPO) 완료를 목표로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초 미래에셋대우와 상장 주관계약을 맺고 기업실사 등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KNJ는 반기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상장 스케쥴 및 구조를 설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5년 4월 설립된 KNJ는 반도체 장비와 관련 장치의 제조·판매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해왔다. LCD 장비분야 역시 KNJ의 활동 영역이다. 지난 2011년 씨엠에스를 소규모 합병절차에 따라 흡수합병했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는 심호섭 대표이사로 21.5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KNJ가 연초 '한국형 테슬라' 제도의 기대감을 안고 증시에 입성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당초 빠르게 상장을 완료하기 위해 3분기 예비심사 청구를 계획했지만 반기 실적이 다소 주춤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내 상장 계획엔 변동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KNJ의 영업실적은 해마다 들쭉날쭉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으로 각각 415억 원, (-) 5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 597억 원, 순이익 72억 원을 올렸던 2015년과 비교하면 실적 변화가 큰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009년 적자를 낸 이후 매년 흑자와 적자를 반복해왔다.

업계에서는 들쭉날쭉한 실적 탓에 '한국형 테슬라' 제도의 적정 대상인지에 대한 의문이 나온다. '한국형 테슬라'는 적자기업이지만 향후 성장 잠재력과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 KNJ와 같이 적자와 흑자를 반복하는 것 자체가 불안정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IB 관계자는 "외형이 늘고 줄고, 이익과 손실이 번갈아나는 등 실적 변동성이 컸던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기존 장비 사업 외에 지난해부터 반도체 부품·소재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면서 이 같은 리스크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부적절 기업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KNJ는 당초 '한국형 테슬라' 적용 1호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8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었지만 반기 실적 등 일부 지표가 기대치를 밑돌아 시기를 재타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내 상장이란 큰 틀의 계획은 변화없이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거래소(KRX)는 테슬라 요건을 올해부터 야심차게 도입한 원년인 만큼 기준에 부합하는 기업에 대한 상장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 기준에 충족하더라도 예비심사 단계에서 적격성 여부를 판가름해 승인을 내리지 않을 수 있도록 안전 장치를 강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KN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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