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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두산인프라 지분율 축소 불가피 RCPS, 자회사 투자 제한 약정…두산인프라 BW 배정 물량 일부 청약

임정수 기자공개 2017-06-02 15:54:05

이 기사는 2017년 05월 31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500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하기로 하면서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율이 줄어들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이 과거 전환상환우선주(RCPS) 발행 과정에서 자회사 투자 한도를 제한한 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당시 투자자와의 계약상 두산인프라코어 BW 청약에 주주 배정물량만큼 참여할 수 없게 돼 지분율 희석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BW 신주인수권이 모두 행사될 경우 두산중공업의 두산인프라코어 지분율은 30% 선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6일 5000억 원 규모의 BW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5년 전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상환하기 위해서다. BW 만기는 5년으로 3년 후에 발행사와 투자자가 모두 조기상환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BW는 주주배정 이후 일반 공모 방식으로 배정된다.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은 오는 7월19 일 최종 확정된다. 이후 같은 달 24~25일 구주주 청약과 27~28일 일반공모 청약을 거쳐 8월 22일 상장될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최대 주주는 두산중공업으로 2016년 말 기준 36.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주주 배정 물량만큼 청약에 참여할 경우 약 1820억 원 어치의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은 돈이 있어도 두산인프라코어 BW를 지분율대로 살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14년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면서 자회사 지원 한도를 600억 원 이내로 제한하기로 투자자들과 약정했다. 약속을 어길 경우 패널티가 부과된다. 두산인프라코어가 BW 발행을 알리면서 대주주인 두산중공업이 600억 원 이내에서 BW 청약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이유다.

투자자들이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경우 주식 수가 증가한다. 두산인프라코어 BW 발행 물량은 현재 시가총액의 약 30% 수준이다. 기존 주주들이 BW 청약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그만큼 지분율 희석을 감수해야 한다.

두산중공업도 두산인프라코어 지분율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이 600억 원어치만 BW에 청약하고 발행된 BW의 신주인수권이 전량 행사되는 경우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두산중공업 지분율이 30% 선으로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지분율 희석을 완화하기 위해 두산중공업 이외의 다른 계열사를 동원해 300억 원어치 추가로 BW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주가 수준에서 두산중공업을 포함한 그룹 계열사 지분율이 32% 선으로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분율 희석 정도는 향후 주가나 신주인수권 행사 비율 등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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