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새 대표 맞은 딜로이트안진, 현 조직체계 유지될까 홍종성 부대표, 조직슬림화 등 역할 맡아..재무자문 분리 가시화 관측

송민선 기자공개 2017-06-02 08:24:22

이 기사는 2017년 05월 31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정희 신임 대표 체제로 바뀐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하 딜로이트 안진)은 과연 안정과 변화 중 무엇을 택할까. 현 조직 체계를 유지한 채 흐트러진 조직을 추스르고 조직을 안정화하는 데 주력할 지, 아니면 조직 체계를 바꿔 새로운 변화와 혁신에 나설 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대우조선해양 사태 수습 과정에서 대안 중 하나로 나온 재무자문본부 분리 독립 문제가 구체화될 것인지 여부가 세간의 첫째 관심사다.

당장은 이정희 대표의 경쟁자로 나섰던 홍종성 재무자문본부장(부대표)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홍 부대표는 이정희 대표와 함께 유력한 총괄대표 후보자로 거론됐던 인물. 파트너총회 직전 대표 경선을 양보하고 '딜로이트 안진 사후관리위원장'을 맡기로 하면서 이정희 대표 체제가 탄생할 수 있었다. 사후관리위원장을 맡게 된 홍종성 부대표는 실추된 딜로이트 안진의 대외 신용도를 올리고, 필수적으로 수반될 수밖에 없는 조직슬림화를 책임지게 된다.

물론 이는 CEO 선임과정에서 있었던 내부적 논의로, 새 대표가 취임한 이후 파트너총회를 통해 구체적인 사항이 최종 결정·확정된다. 딜로이트 안진 관계자는 "신임 대표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홍종성 부대표가 사후관리에 대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내용은 논의됐다"며 "다만 모든 사항은 대표가 취임한 이후 파트너 총회를 거쳐 결정할 사안들"이라고 설명했다.

홍종성 부대표는 87학번으로 국내 4대 회계법인 재무자문본부장 가운데 가장 젊다. 2015년 함종호 총괄대표가 취임하면서 딜로이트 안진을 젊고 액티브한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천명, 이의 일환으로 홍종성 부대표를 재무자문본부장으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재무자문본부는 한차례 변화를 겼었다.

기존 재무자문본부는 M&A 금융자문과 M&A TS(실사), RS(기업 구조조정), RE(부동산), VS(밸류에이션), Forensic(부정적발, 일종의 감사), IAS(인프라) 등 7개 부문으로 세분화돼 있었다. 홍종성 부대표는 조직개편을 통해 금융자문과 실사·밸류에이션을 하나의 조직으로 묶고, 부동산과 인프라 역시 통합해 1본부 7개 부문을 △금융자문 △기업구조조정 △부동산인프라자문 △감사 등 4개로 슬림화시켰다.

해당 경험은 딜로이트 안진 전체에 적용될 전망이다. 최근 경영자문본부 핵심인력을 중심으로 신사적이지만 혁신을 두려워하는 기업문화가 경쟁력 제고를 가로막는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고강도 구조조정이 수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일각에선 이를 두고 재무자문본부의 분리가 가시화된 것이란 평가를 내놓는다. 홍종성 부대표가 사후 관리를 지휘하다 다른 본부의 반발에 부딪힐 경우, 재무자문본부를 별도로 관리하게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대우조선해양 사태 이후 각 본부별 대책과 계획을 수립해뒀는데, 한 가지는 재무자문본부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독립하는 안이다. 이 경우 두 회사의 주주(파트너)가 다른 데다 영업도 각자 따로 할 계획인 만큼 완벽한 별개 회사가 된다.

아직까진 초기 단계의 논의에 불과하지만, 딜로이트 글로벌에서 독립한 경영자문본부에 자금을 출자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딜로이트 글로벌은 200억 원 규모의 재정지원을 단행했고, 경우에 따라 추가적인 2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딜로이트 글로벌은 장기적으로 한국·중국·동남아 등에 개별로 존재하는 협력사들을 하나의 조직으로 묶는 아시아-태평양 원펌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경영자문본부 내부에선 해당 변화를 긍정적으로 감지하고 있다. 새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을뿐더러, 성과급 역시 원펌 매출에 따라 책정돼 급여도 올라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물론 딜로이트 안진의 재무자문본부와 감사, 세무자문본부 등이 봉합된 형태로 유지될 수 있다"며 "하지만 감사부문의 타격이 경영자문에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 딜로이트 글로벌에서도 경영자문부문 분리를 지지하는 상황에서 내부 구성원들이 원펌 체제를 계속 받아들일 것인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