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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지유투자' 첫 반도체펀드 GP 낙점 LLC 한계 극복…운용인력·전략 강점 높은 점수 받아

김세연 기자공개 2017-06-01 08:03:32

이 기사는 2017년 05월 31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첫 번째 반도체성장펀드의 위탁운용사(GP)로 지유투자가 선정됐다. 반도체 산업 분야의 높은 이해도와 효과적인 운용전략이 신생 유한책임회사(LLC)로서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한국성장금융)은 31일 반도체성장펀드 창업단계 출자사업과 관련한 2차 구술심사를 열고 투자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지유투자를 최종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

반도체성장펀드는 국내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이끌기 위해 마련된 순수 민간 모(母)펀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500억 원, 250억 원을 출자했고 집합투자업자인 성장금융이 250억 원을 더해 총 1000억 원까지 규모가 확대됐다.

성장금융은 1~2차 출자사업을 통해 창업, 성장, 인수합병(M&A) 등 단계별로 총 2000억 원 규모의 하위펀드를 조성하고 국내 반도체 산업 전반의 부활을 견인한다는 목표다.

지유투자는 반도체성장펀드와 성장사다리펀드로부터 각각 100억 원, 50억 원 등 총 150억 원을 출자받아 최소 약정총액 250억 원 규모의 창업단계 반도체성장지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유투자는 이미 다수의 민간 출자자들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투자확약을 받고 있어 즉시 펀드 결성이 가능하다. 하지만 한국벤처투자조합(KVF) 형식의 조합 결성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모태펀드의 매칭 출자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결성은 늦어도 7월 중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펀드 운용은 양정규 대표를 비롯해 이강운 전무와 이수창 이사 등 구성인력 대부분이 참여한다.

벤처캐피탈 업계는 국내 첫 반도체성장펀드의 위탁운용사로 설립된 지 두 달밖에 안된 신생 벤처캐피탈이 선정됐다는 점에서 일단 놀랍다는 반응이다.

지유투자는 지난 4월 아주그룹 부회장을 역임한 양정규 대표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출신의 이강운 전무 등이 설립한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이다.

신생사임에도 지유투자는 출자사업 지원 당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운용인력 대부분이 반도체 분야의 산업을 경험했거나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강조됐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업계 1세대로 다양한 투자 경험을 갖춘 양 대표는 물론 삼성반도체 연구원 출신으로 벤처투자와 반도체 산업에 대한 고른 이해도를 갖춘 이 전무가 공동 설립자로 투자와 반도체 분야에 대한 고른 경험과 이해도를 갖췄다는 평가에서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 애널리스트를 지냈던 이수창 이사, 삼성종합연구소와 맴스연구소,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출신의 조장호 이사 등 핵심운용인력 역시 반도체 설계에서부터 각종 반도체 응용분야에 대한 투자처 발굴과 평가에서 탁월한 운용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벤처캐피탈업계는 신생사 지유투자의 위탁운용사 선정과 관련해 업계 전반에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민간 펀드인 반도체성장펀드가 운용 실적이 하나도 없는 신생사를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는 것은 업계 전반에 다양성을 인정한 결과"라며 "운용사의 업력을 중시했던 이전 관행을 벗어나 좋은 투자인력과 효율적인 운용전략을 갖췄다면 신생사라도 충분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첫 번째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대형사나 기존 펀드 운용 성과만을 강조했던 기존 출자사업들 역시운용사 선정과정에서 이번 반도체성장펀드의 평가기준을 새로운 기준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금융 관계자는 "새로운 민간 펀드인 만큼 모펀드 성격을 충족시키며 안정적 운용이 가능한 인력 구성과 전략을 중점 심사했다"며 "오는 7월로 예고된 성장 단계 출자사업에서도 공통적인 심사 기준으로 적극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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