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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금원, 세컨더리펀드 출자 '재이월' 지난달도 GP 후보 없어…이달 말까지 재접수 후 원점서 검토

양정우 기자공개 2017-06-09 08:23:56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7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이 진행하는 세컨더리펀드 출자사업에서 운용사(GP) 후보가 또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중간 회수 시장이 타깃인 펀드치고는 규모가 작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7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농금원이 올해 수시 출자사업(세컨더리펀드 분야, 100억 원)의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제안서를 제출한 투자사가 등장하지 않았다.

사실 농금원은 올해 정기 출자사업에서 처음으로 세컨더리펀드 조성을 시도했다. 하지만 정기 출자에서 GP 후보가 나오지 않았고 지난달 초 수시 출자사업을 통해 재시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결국 수시 출자에서도 벤처캐피탈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한 것이다.

농금원은 일단 이달까지 기존과 동일한 조건으로 다시 한번 펀드 결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5일까지 국내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출자제안서를 접수받을 계획이다.

그러나 이월된 이달 수시 출자에서도 GP를 못 뽑으면 세컨더리펀드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예정이다. 업계 안팎에서 농식품 전용 세컨더리펀드가 나올 시점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이 때문에 운용 조건을 수정해 펀드 조성을 재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농식품펀드는 2010년 '1호' 펀드가 나온 뒤 총 84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투자 기간이 5년을 넘어선 딜이 쌓여있는 만큼 중간 회수 시장을 강화한다는 정책 기조는 공감을 사고 있다.

펀드의 조성 취지는 시장에서 설득력을 얻었지만 운용 조건에 관해서는 농금원과 투자사의 시각에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 벤처캐피탈은 세컨더리펀드의 결성 규모가 불만이다. 농금원은 농식품모태펀드에서 50억 원을 출자해 총 100억 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벤처투자사들은 세컨더리펀드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투자 잭팟을 통한 성과보수보다 안정적 운용보수를 기대하는 만큼 펀드 규모가 100억 원을 넘어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GP에 대한 운용보수는 펀드 결성총액을 기준으로 책정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농식품 섹터에 투자해온 투자사 몇몇은 이번 펀드가 일정 규모를 갖추면 도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며 "농금원측에서 운용 조건을 조정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 세컨더리펀드의 주목적 투자처는 농식품펀드가 인수한 농식품경영체의 주식이다. 의무투자비율은 60%로 결정됐다. GP는 3년 안에 펀드의 60% 이상을 주목적 투자 타깃에 투입해야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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