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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남양유업, 공격 마케팅 '투자 늘린다' [Company Watch]가루 커피 등 잇단 신제품 출시, 디저트카페 '백미당' 강화

김기정 기자공개 2017-06-12 08:02:33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8일 1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3년 대리점사태 이후 긴축 기조를 유지해온 남양유업이 최근 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5년간 판매관리비를 꾸준히 줄여왔지만 작년 말부터 여러 신제품을 내놓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디저트카페 문을 여는 등 사업 다각화도 모색 중이다.

남양유업은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713억 원, 1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7%, 81% 줄었다.

남양유업 실적은 대리점 파문 이후 주춤한 양상을 이어왔다. 2012년 1조 3650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2013년 1조 2299억 원, 2014년 1조 1517억 원으로 각각 10%, 6%씩 줄었다. 영업이익은 흑자에서 손실로 돌아섰다.

2014년을 저점으로 매출액이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지난해 매출액(1조 2392억 원)은 5년 전(1조 3650억 원)보다 낮다. 영업이익(418억 원)은 5년 전(637억 원)의 3분의 2 수준이다. 라이벌인 매일유업은 2013년 남양유업의 매출액을 넘어선 후 그 격차를 해마다 벌렸다.

남양유업은 지금까지 긴축경영을 통해 수익 증대를 위해 노력했다. 2012년 3505억 원이던 판관비는 해마다 줄어 지난해에는 2952억 원까지 떨어졌다. 매출원가 역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원가는 9022억 원으로 5년 전보다 5% 줄었다.

남양유업진짜

최근 남양유업은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러 신제품을 내놓고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는 분위기다. 2~3년 간 광고비를 대폭 줄였지만 지난해 11월 출시한 '루카스나인라떼' 마케팅을 크게 강화했다.

가루 커피인 루카스나인라떼는 이른바 다방커피 중심이던 기존 제품이나 블랙 커피를 지향하는 동서식품의 '카누'와 달리 카페라떼에 초점을 맞춘 프리미엄 커피믹스다. 현재 루카스나인라떼의 시장 점유율은 1% 내외로 추정된다.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시장에서는 성장성에 기대하고 있다. 프리미엄 커피믹스 제품인 카누 역시 초기에는 1%에 불과했던 시장 점유율이 10배 이상 확대됐다. 현재 신제품이 남양유업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 수준이다. 지난 4월에는 기존 제품인 '프렌츠카페'의 대용량 버전인 '프렌치카페로스터리'를 새로 내놨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프렌치카페로스터리는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내놓은 신제품"이라며 "제품 홍보에 보다 공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저트카페인 '백미당'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도 나섰다. 백미당은 우유로 만든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는 디저트카페다. 아동복사업을 비롯해 여러 외식 사업을 펼치고 있는 매일유업과 달리 남양유업은 본업에 보다 집중해왔다.

2014년 9월 처음 문을 연 백미당은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현재 매장이 30개까지 늘어났다. 월 평균 판매량은 40만개다. 주력 제품인 아이스크림의 객단가가 35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월 매출액은 14억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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