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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하이증권과 경쟁 불가피, SK증권 비교우위는 10%대 경영권 지분율+PE 자산 강점…우발채무 증가 추세

민경문 기자공개 2017-06-12 06:30:0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9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의 인수 매력도는 어느 정도일까. 원매자 입장에서는 같은 시기 매물로 나온 이베스트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과의 비교우위에 주목하고 있다. 자기자본 4231억 원의 중소형 증권사지만 10%에 불과한 경영권 지분, 경쟁사 대비 우수한 PEF 비즈니스 등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SK㈜는 최근 매각 주관사로 삼정 KPMG를 선정하고 SK증권 지분(10.04%)의 공개매각에 착수했다. 조만간 매각 안내서 및 인수의향서(LOI) 접수에 나설 계획이다.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 자회사를 둘 수 없다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늦어도 올해 8월까지는 거래를 완료해야 한다.

당장 이베스트증권, 하이투자증권과의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베스트증권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아프로서비스그룹은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거래를 원점에서 다시 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시장의 관심도가 멀어지긴 했지만 매각 작업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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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10%만 인수해도 SK증권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차별화 포인트다. 8일 SK증권 주가는 전일보다 16.9%가 오른 1660원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5314억 원으로 10% 지분 가치만 보면 530억 원 정도다. 하이투자증권과 이베스트증권의 매각 지분율이 각각 85.32%, 84.58%에 이르는 것과 대조적이다. 그만큼 인수자 입장에서 부담이 덜하다.

증권사가 개척하기 어려운 PEF 부문에서 SK증권이 상당한 영역을 구축해 왔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2006년 첫 PE 설립 이후 14개의 PEF를 설정해 운용하고 있다. 총 운용규모는 2조 원대에 이르고 있다. 유시화 전무가 지난 10년 간 꾸준히 PEF 본부를 이끌고 있다. 물론 펀딩 상당액을 SK그룹에서 지원했다는 점은 매각 이후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

SK증권의 외형 지표만 보면 아직 중소형 증권사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6년 기준 SK증권의 주식 위탁매매 부문 점유율(수수료 수익 기준)은 2.54%로 나타났다. 지점 수는 25개로 비용 감축을 위한 지점 통폐합을 꾸준히 단행해 왔다. 채권 인수 및 주선 부문의 시장점유율은 5% 내외로 파악된다. 대부분 SK그룹 계열사의 회사채 물량이 한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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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를 둘러싼 우발채무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현재 ABCP 매입보장(400억 원) 및 대출채권 매입확약 (3157억 원) 등 우발채무는 총 3557억 원이다. 2016년 9월 말(2972억 원) 대비 600억 원 가량 증가했다. 자기자본(4231억 원) 대비 우발채무 비중은 84%까지 늘어났다.

NICE신용평가 측은 지난해 말 SK증권 신용등급 보고서를 통해 "신용공여형 우발채무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거래상대방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며 "시공사 신용등급과 부동산 경기 하락 시 관련 우발채무 현실화 및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SK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수익은 1446억 2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9억 4700만원으로 179.94% 올랐다. 순이익은 95억 7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0.7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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