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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멈춘' 서울도시가스, 부동산 덩치 키운다 2년간 영업손실…임대용 자산 건설에 50억 투입

심희진 기자공개 2017-06-14 07:56:14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3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도시가스가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는 자회사에 건설자금을 지원했다. 주력인 도시가스 공급 사업이 성장 정체에 직면하자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을 싣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도시가스는 지난 3월 지알엠이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50억 원을 출자했다. 2015년 514억 원, 2016년 50억 원에 이어 세 번째 자금 지원이다.

지알엠은 서울도시가스가 2015년 10월 20억 원을 들여 신설한 100% 자회사다. 서울도시가스로부터 매입한 마포구 연남동 571-10, 강남구 신사동 575, 은평구 응암동 89-1 소재의 부동산을 임대해 수익을 내고 있다. 성주디앤디, 한국인터넷빌링 등이 입주해 있다.

서울도시가스가 지원한 자금은 부동산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 사용된다. 현재 지알엠은 서울시에 임대용 자산을 건설하고 있다. 기계적 준공은 최근 마무리됐지만 내부 제반 시설 등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서울도시가스 관계자는 "임차인들을 모으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공사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운영보단 건설자금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도시가스가 부동산 계열사에 힘을 싣는 것은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서울도시가스는 2015년 25억 원, 2016년 67억 원 등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98%를 차지하는 도시가스 사업이 판매단가 하락으로 수십 억 원의 적자를 낸 탓이다. 2014년까지 2조 원 대였던 매출액 역시 지난해 1조 2700억 원까지 줄었다.

불과 4~5년 전만 해도 도시가스 사업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다. 기업마다 맡고 있는 권역이 분리돼 있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받은 액화천연가스(LNG)를 독점적으로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도시가스는 서울 강서구, 마포구, 관악구 등 11개 구와 경기도 파주시, 김포시 등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국내 3위 업체다.

하지만 저유가 기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LNG가 가격 경쟁력을 잃은 것이 실적 하락세로 이어졌다. 여기에 겨울철 평균 기온이 상승한데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를 난방이나 취사에 사용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줄었다. 도시가스 공급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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