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대림코퍼, 대림산업 수요예측 인기 이어받을까 수익성 반등세…석화업종 회사채 시장내 관심 높아져

배지원 기자공개 2017-06-15 17:16:08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3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코퍼레이션이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을 위해 다시 조달에 나선다. 오는 20일 수요예측에 도전하는 대림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0월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 현상 속에 절반의 미매각을 기록했다.

최근 A급 회사채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고, 대림코퍼레이션의 민평금리는 동일등급 민평금리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얼마 전 발행을 마친 자회사 대림산업도 흥행 끝에 발행을 마무리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지난해부터 실적 반등세를 시현하고 있다. 과거 M&A 투자와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와 수익성 모두 악화됐고 신용등급도 한 차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석유화학 업종의 호황효과를 누렸고 핵심 자회사인 대림산업도 건설부문 수요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변 없는 A급 흥행에 건설사도 '훈풍'…빛 볼까

대림코퍼레이션은 이달 20일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만기는 3년 단일물로만 구성한 가운데 희망 금리밴드는 -30bp에서 10bp로 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발행당시에는 상단을 30bp까지 열어뒀지만 이번에는 10bp로 다소 낮아졌다. 현재 등급민평과의 스프레드가 40bp 이상 벌어지면서 상단을 지나치게 높이기에는 부담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대림코퍼레이션

발행 예정 규모는 500억 원이지만 회사채 만기 규모를 고려했을 때 투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800억 원까지는 충분히 증액 조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최근 A급 회사채에 대한 인기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대림코퍼레이션의 기대감도 한층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계열사 대림산업(A+)이 수요예측에서 모집물량의 5배가 넘는 수요를 확인하기도 했다. 대림산업은 발행규모를 당초 1000억 원에서 2000억 원까지 늘렸다.

A급으로 등급이 강등됐지만 오히려 불확실성을 낮추고, 같은 기간 수요예측에 나선 AA-등급 현대산업과도 차별화가 됐다. 3년물과 5년물 확정금리는 각각 민평금리 대비 -50bp, -30bp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다만 지난해 대림산업은 수요예측에서 4배에 육박하는 투자수요가 들어온 반면 대림코퍼레이션은 절반의 미달을 기록했다. 지주사라는 점과 A급 내 신용도 차이에서 차별화가 나타났다.

이 밖에도 A급 회사채의 발행건수와 수요예측 유효 경쟁률이 모두 높아졌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A급의 평균 유효경쟁률은 4.68배로 AA급 이상 회사채의 2.78배보다 높은 인기를 보였다. 업황이 우호적인 석유화학업체들이 잇달아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아졌다.

한화케미칼(A+)은 유효 경쟁률 9.44대 1을 기록하면서 발행 규모를 1000억 원으로 두 배 늘렸다. 코오롱인더스트리(A0), 금호석유화학(A+), 롯데정밀화학(A+) 등도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모두 발행 규모를 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A급 회사채의 공급 자체가 늘어나고 있고, 유가 안정으로 경기 민감기업 실적도 회복됐다"며 "대림산업에 이어 펀더멘털이 우수한 대형건설사들이 회사채 발행을 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계열사간 사업성 보완…재무구조 개선세

대림코퍼레이션은 크게 석유화학 부문과 건설 부문의 계열사로부터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매출구조는 석유화학 부분 비중이 70% 이상으로 가장 크다. 지난 2014년과 2015년에는 자회사 대림산업으로 인한 잇단 지분법 손실과 해운사업 구조조정 등으로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연결기준 매출 2조 6282억 원, EBITDA 1605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도 EBITDA는 1237억 원으로 약 30%나 올랐다. 신규 사업을 감안하면 당분간 재무실적이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2014년 이후 해운시황이 침체되면서 해운, 물류부문에서 적자를 내기도 했지만 고비용 용선의 조기반환 등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이후 영업흑자로 회복하면서 안정화 단계에 있다.

재무구조도 개선되는 추세다. 2013년 말 연결기준 5512억 원이었던 순차입금은 2015년 말 6968억 원까지 늘어났다가 지난해 5925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말 기준으로는 5813억 원을 기록했다. 차입금의존도는 11.7%, 부채비율은 108.3%를 나타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