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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확장' SK, 대기업집단 소속계열 96곳 최다 잇단 M&A·지분투자 몸집 불어나, 상호출자·내부거래 제약

길진홍 기자공개 2017-06-21 08:00:33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0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호출자 등이 제한되는 대기업집단 가운데 소속 계열사 수가 가장 많은 기업집단은 SK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부동산 임대와 물류, 바이오 등에 투자를 늘리면서 집단에 소속된 계열사가 불어났다. 그룹 안팎에서 외형 확장을 위한 지분 취득이 활발히 일어났다.

2017년 5월 현재 31개 대기업집단이 거느린 계열사 수는 1266곳으로 자산총액이 1652조 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대비 계열사 수가 359곳, 자산총액이 50조 원가량 줄었다. 이는 지난해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이 자산 5조 원에서 10조 원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일부가 제외됐기 때문이다.

대기업집단별로는 SK의 소속 계열사수가 96곳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86곳에서 10곳이 추가됐다. 지난해까지 계열사수가 가장 많았던 롯데의 경우 90곳으로 2위로 내려갔다. 이어 농협(81곳), CJ(70곳), GS(69곳), LG(68곳), 삼성(62곳), 한화(61곳), 하림(58곳) 등으로 나타났다. 자산 규모 면에서는 삼성과 현대자동차가 각각 363조 원, 218조 원으로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SK의 소속 계열사수가 불어난 이유는 공격적으로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다. 올 초 물류자동화설비 제조업체인 에스엠코어와 소프트웨어 전문 포인트코드 지분을 취득해 계열로 편입했다. SK㈜는 1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에스엠코어 지분을 26.56%로 늘렸다. 2대주주는 지분 25.56%를 소유한 권순욱 대표다.

이어 2월 부동산임대업을 하는 목감휴게소서비스를 신설했다. 최초 SK에너지가 100% 지분을 소유했으며 이후 SK네트웍스로 지분을 이전했다. 지난해 8월 전구체와 기타 제품 개발업을 하는 SK트리켐㈜을 설립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이밖에 나노엔텍, 엔에스오케이, 헬로네이처, SK매직, SK에어가스, SK엠앤서비스, 파주에너지서비스, 행복모아 등을 계열로 편입됐다.

SK 대기업지정
<자료: 공정거래위원회>

행복모아는 SK하이닉스가 청주 사업장에 설립한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방진 의류 제조·유통, 세탁업을 주업으로 한다.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헬로네이처는 지난해 12월 SK플래닛에 인수돼 자회사로 편입됐다. 부동산임대, 물류, 택배 등으로 영토를 확장하면서 집단 소속 계열도 불어났다.

지난해까지 대기업집단 가운데 가장 많은 계열사를 보유했던 롯데의 경우 지배구조 정비 차원에서 일부 계열사를 정리하면서 소속 계열사가 소폭 감소했다.

소속 계열사 수가 가장 적은 대기업집단은 KCC로 7곳에 불과했다. 금강레저, KCC건설 대산컴플렉스개발, 미래, 코리아오토글라스 등을 거느렸다.

대기업집단은 자산 10조 원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지정한다. 총수일가 지분율 또는 지배력을 기준으로 기업 집단 범위를 판단한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30% 이상을 소유하고 최대주주 지위를 누리고 있는 경우 집단에 포함된다. 총수일가의 범주에는 배우자와 6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이 포함된다. 다만 6촌 이내의 혈족이더라도 채무보증과 자금대차 등이 없고 지분율이 교차지분 3%(상장사) 미만인 경우 계열분리를 허용한다.

대기업집단 계열로 편입될 경우 상호출자 등이 금지되고 자금대여와 내부거래 등에 제약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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