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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밸류운용 간판펀드 압도한 '100세행복펀드' [Fund Watch] 연초 후 30% 수익…시장 주도주 투자 적극

최은진 기자공개 2017-06-23 16:14:16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1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밸류10년투자100세행복펀드'가 연초 이후 3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동종유형펀드 중 최고 성과다. 이마트, NAVER, 현대차 등 최근 시장 주도주로 평가받는 종목을 과감하게 편입하며 수익률을 끌어 올렸다. 그러나 이 종목들은 한국밸류운용 CIO인 이채원 부사장이 주장하는 '가치주'에 부합하지 않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업계는 의아함을 나타내고 있다.

21일 theWM에 따르면 '한국밸류10년투자100세행복증권투자신탁(주식)'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7.3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은 16% 올랐다. 시장 수익률의 두배에 육박하는 성과를 낸 셈이다.

뿐만 아니라 이 펀드는 동종유형 펀드 중에서도 최상위 성과를 나타냈다.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의 연초 후 평균 수익률은 14.3%다.

한국밸류10년투자100세행복펀드는 한국밸류운용의 모토인 가치투자 철학에 따라 국내 주식에 장기투자하는 전략으로 지난 2012년 3월 설정됐다. 설정 후 누적 수익률은 144%에 달한다.

펀드 운용규모는 410억 원이다. 한국밸류운용의 간판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가 1조 원 남짓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규모가 꽤 작다. 그러나 수익률 면에서 세배 가량 웃돌며 간판펀드를 압도하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9.5%에 불과하다. 시장 수익률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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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밸류10년투자100세행복펀드의 포트폴리오에 담겨진 종목들은 한국밸류운용의 투자전략으로 알려져 있는 저 PBR, 저PER과는 거리가 멀다. CIO인 이채원 부사장은 PBR 0.5배, PER 10배 이하 종목을 저평가된 가치주로 분류한다.

간판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의 포트폴리오 상위 종목 역시 이 공식이 반영돼 있다. 포트폴리오 내 투자 비중이 가장 큰 메리츠화재, 동아타이어, NH쇼핑, 고영 등도 역시 이 범위 안에서 움직이는 종목들이다.

하지만 한국밸류10년투자100세행복펀드의 투자비중 상위 종목들을 살펴보면 PER, PBR이 수십배에 달하는 종목들이 포함돼 있다. 특히 대형 성장주로 평가받는 종목들이 대거 투자 돼 있다. 중소형주에 특화돼 있는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와 대비된다.

예를들어 펀드 내 5% 비중으로 투자 돼 있는 NAVER의 경우 시총 5위의 대형주로 PER 34배, PBR 6배 정도로 거래되고 있다. 9% 비중으로 투자 돼 있는 현대차와 이마트 역시 높은 PER로 가치주와는 거리가 먼 종목이다.

오히려 이들 종목은 시장 주도주로 평가받는다. NAVER는 4차산업 수혜주로, 현대차는 지주사전환 기대주로 거론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자산운용업계는 가치투자 전문하우스인 한국밸류운용의 철학과 상반된 시장 주도주로 적극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에 한국밸류10년투자100세행복펀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펀드는 주니어급 매니저가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주목받는 분위기다. 담당 매니저는 1984년 생 정광우 대리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업계 형님뻘인 이채원 부사장과 상반되는 운용 스타일로 한국밸류운용의 간판펀드를 압도하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어 해당 펀드가 업계에 회자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한국밸류운용의 철학과는 다르지만 분명 저력이 있는 주니어급 매니저인데 얼마나 오래 자기 색깔을 가지고 운용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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