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6월 23일 09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인 SK케미칼이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진행한 자사주 매각을 통해 956억 원을 확보했다. 할인율은 0%로 SK케미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지난 22일 장 종료 후 자사주 지분 129만7483주(5.33%)에 대한 블록딜 수요예측에 나섰다.

주당 매각 할인율은 지난 22일 종가(7만3700원) 대비 0~5%가 제시됐다. 이번 딜의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수요예측 결과 할인율은 0%다. 경쟁률은 15.5대 1로 집계됐다. 이번 블록딜로 SK케미칼은 약 956억 2450만 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IB 관계자는 "SK케미칼의 지주사 전환에 대한 기대감 등이 0% 할인율에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NH투자증권의 협상력도 빛을 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케미칼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 SK케미칼홀딩스(존속회사)와 SK케미칼사업회사(신설회사)의 인적분할 비율은 0.48대 0.52다. 관련한 주주총회는 올 10월 27일 열린다. 분할기일은 올 12월 1일이다.

이번 분할을 통해 SK케미칼홀딩스는 자회사 관리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맡는다. SK케미칼사업회사는 기존 그린케미칼과 생명과학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