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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발전 신용도 추락, 올해도 매서웠다 [2017 정기 신용평가]부정적 아웃룩 달린 5곳, 줄줄이 강등…당분가 추가 하향 없을 듯

신민규 기자공개 2017-06-29 08:50:0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6일 16: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단조로운 민자발전사들이 올해도 신용도 추락을 피해가지 못했다. 신용평가사들은 다수의 민자발전사에 신용등급 강등을 통보했다.

2017년 상반기에만 민자발전사 5곳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하락했다. 모두 부정적 등급 전망(outlook)이 달려있던 곳이다. 지난해 평가 당시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7곳) 수보다는 적었지만 민자발전사에 대한 평가사들의 평정은 여전히 매서웠다.

신용등급 변동의 연속성 측면에서 보면 충격파가 2015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올해 정기평가를 끝으로 주요 민자발전사들이 부정적 아웃룩을 떼어냈기 때문에 당분간 추가 하향조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자발전사들은 2015년 이전까지 안정적인 사업 모델과 정부 지원 가능성을 토대로 우수한 신용도를 평정받았다. 그러나 이후부터 실적이 부진하자 평가사들은 민자발전사들의 신용등급을 집중적으로 강등시켰다. 발전소 설비 증설 자금을 대부분 외부차입으로 조달한 민자발전사들 입장에서는 현금창출을 통한 차입금 감축이 필요했지만 공급과잉으로 인해 현금창출력이 저하된 탓에 선순환 구조 정착이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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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발전사 중에서 신인도가 우수한 축에 속했던 포스코에너지는 올해 AA 등급을 반납했다. 2014년만 해도 초우량 신용등급인 AA+를 유지했지만 2015년 AA등급으로 강등된 이후 지난해 부정적 아웃룩까지 달려 AA-로 등급 강등이 예견돼 있었다.

한국기업평가는 LNG발전기의 공급우위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연료전지 사업에서 수익성이 크게 저하된 점을 평정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연료전지 재고자산이 2030억 원으로 매출액(122억 원) 대비 과중한 수준으로 지적했다. 신규 발전기 조달자금을 외부차입에 의존한 탓에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 지표가 9.8배에 달했고 부채비율 역시 235.6%로 과중해 등급 하향 트리거를 충족하게 됐다.

민자발전사 중에선 GS파워가 튼튼한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유일하게 AA 등급을 유지했다. GS EPS와 한화에너지는 AA- 등급을 부여받았고 에스파워는 AA- 등급에서 A+로 한노치 떨어졌다.

SK E&S의 경우 초우량 신용등급인 AA+를 유지하긴 했지만 부정적 아웃룩이 달려 안심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다른 발전사들과 마찬가지로 신규 발전소 투자에 따른 재무 레버리지 지표 악화가 평정논거로 작용했다. 2013년 당시 30% 수준이던 차입금의존도가 1분기 기준 44%대까지 증가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등급 하향 트리거로 순차입금/EBITDA 지표가 3.0배를 상회하고 차입금의존도 30% 초과할 경우로 제시했다. 1분기 연결기준으로 등급 하향 트리거를 충족시키고 있다.

나래에너지서비스도 LNG발전 공급과잉 환경 속에서 차입부담이 확대된 탓에 A+ 지위를 반납하고 A0등급을 부여받았다. 순차입금/EBITDA 지표가 13.6배로 과중한 데다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334.2%, 63.1%로 재무레버리지 지표 역시 열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천파워의 등급강등은 대림산업 계열내 에너지사업 투자를 담당하는 중간지주회사인 대림에너지의 신인도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포천파워는 상반기 정기평가를 통해 A0에서 A-로 한노치 강등됐다. 발전소 건설에 소요되는 투자비 1조 2400억 원 중에 78%가 외부차입으로 조달된 상황에서 현금창출력이 악화된 점이 지적됐다.

대림에너지는 총자산에서 주요 투자주식 장부가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하는데 이중 포천파워의 비중이 41%로 매우 높다. 대림산업과 함께 포천파워의 지분을 각각 33.3%, 6.7% 보유하고 있다. 포천파워의 신용도와 밀접하게 연동돼 있어 대림에너지도 A- 등급에서 BBB+ 등급으로 떨어졌다. 다만 한국신용평가는 이전 신용등급인 A-를 부여해 등급 스플릿이 발생한 상태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LNG 발전 업황의 반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전력 공급 과잉이 이어지고 있으며 민자발전사 수익성의 핵심인 계통한계가격(SMP)이 하향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력 공급과잉 기조 속에서 민자발전사들의 사업경쟁력이 궁극적으로 제고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다만 향후 정부의 에너지정책 기조 변화를 지켜보면서 등급 변동 가능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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