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모바일, 적자 SI기업 인수 나선 배경은 헬스케어 강화 주장…업계, 합병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
류 석 기자공개 2017-06-28 07:46:1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7일 11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옐로모바일이 사업적으로 접점이 부족해 보이는 동양네트웍스 인수를 추진하게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양네트웍스는 2015년 초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경영 정상화를 추진했지만 경영권 분쟁, 주력 사업 약화 등을 겪고 실적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옐로모바일은 동양네트웍스 인수 목적에 대해 헬스케어 사업 강화라고 설명했다. 옐로모바일에 따르면 동양네트웍스는 최근들어 헬스케어와 바이오 사업 강화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옐로오투오의 100% 자회사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케어랩스'와 협력을 통한 시너지가 클 것으로 판단해 지분 투자를 추진하게 됐다는 것이다. 케어랩스는 의료정보 검색 서비스 굿닥과 병원 CRM 소프트웨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300억 원, 영업이익 42억 원을 기록했다.
옐로모바일 관계자는 "이번 동양네트웍스 지분 투자로 향후 헬스케어와 바이오 사업을 더 크게 성장시킬 모멘텀 확보가 기대된다"며 "양사간 시너지를 통해 헬스케어 비즈니스를 리딩하고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동양네트웍스가 진행하고 있는 구체적인 헬스케어 관련 사업은 찾아보기 어렵다. 동양네트웍스는 시스템 통합(SI), IT 아웃소싱 등 IT부문과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관련 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두 부문을 통해 발생한 매출이 전체 매출의 95% 가량을 차지한다. 나머지 5%는 자회사인 동양온라인을 통한 바둑 등 온라인 보드게임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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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네트웍스는 2015년부터 실적이 다시 적자로 전환했고, 매년 매출 규모도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동양네트웍스는 매출액 940억 원, 영업손실 6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6%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1분기 역시 전년대비 매출은 줄었고,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옐로모바일이 지분 인수 목적으로 내세운 헬스케어 사업 강화는 명목상 내세운 이유에 불과하다고 설명한다.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옐로모바일이 500억 원이나 사용해 동양네트웍스 인수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옐로오투오와 동양네트웍스가 향후 합병을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종우 옐로오투오 헬스케어사업부문 대표가 이번 유증에 참여하는 것을 미루어보면, 설득력이 있다는 평가다. 이종우 대표는 약 72억 원을 투자해 동양네트웍스의 신주 354만 8629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옐로모바일이 향후 자회사와 합병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면, 이번 지분 인수를 추진할 근거가 없다"며 "향후 어떤 방식으로든 합병이나 주식 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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