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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자본잠식 '이노에듀'에 또 증자 100억 자금 수혈에도 2014년부터 완전자본잠식

김성미 기자공개 2017-06-29 08:29:33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8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교육 자회사 KT이노에듀에 또 한 번 자금 수혈에 나선다. KT이노에듀는 그동안 실적 부진으로 손실을 이어오면서 2014년부터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KT는 여러 차례에 걸쳐 KT이노에듀에 지원하고 있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이노에듀는 지난달 이사회를 거쳐 3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발행되는 신주는 주당 액면가 500원의 보통주 600만 주다. KT이노에듀는 지난해 말 자본 마이너스(-) 8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는 탓에 모회사인 KT가 지원에 나섰다.

이노에듀

KT이노에듀의 유상증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KT는 그동안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KT이노에듀에 몇 차례의 유상증자와 감자 등으로 자금을 지원했다. 이번 유상증자까지 합하면 KT는 KT이노에듀에 100억 원 이상을 지원했다.

KT이노에듀는 2015년 4월 3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어 보통주 40주를 1주로 병합하는 대규모 감자를 진행해 결손금 보전에 나섰다. KT는 유상증자에 14억 원 가량을 출자해 지분율을 48.45%까지 높이는 과정에 참여했다.

감자를 거치면서 2015년 6월 말 기준 KT가 보유하고 있는 KT이노에듀 주식은 762만7556주로 지분율이 79.54%까지 상승했다. 해당 지분에 대한 장부가액은 29억 원 가량이다. 2015년 11월에는 27억 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다음달인 12월에는 10억 원 가량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KT이노에듀는 2013년까지 꾸준히 매출을 늘리며 10억 원미만의 영업이익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2014년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2014년 매출 210억 원, 영업적자 66억 원을 기록했다. 2014년 말 자본은 -32억 원으로 잠식 상태에 들어갔다.

2012년 KT 계열사로 편입된 KT이노에듀는 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교육용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2013년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 러닝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교육 사업을 다양화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면서 매출은 늘었지만 투자 확대로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에도 실적 회복을 못하고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2015년엔 매출 181억 원, 영업적자 32억 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엔 매출 155억원에 순이익 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데는 성공했지만 흑자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다.

KT이노에듀는 3년 연속 자본자식에 빠지면서 운영 자금 마련을 위해 이번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콘텐츠를 구입하는데 자금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KT 관계자는 "KT이노에듀는 2014년과 2015년 실적 부진으로 구조조정을 단행, 2016년에는 흑자로 돌아섰다"며 "2015년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했다면 이번에는 사업 활성화 차원에서의 자금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KT이노에듀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만큼 올해 실적 성장세 유지해 힘을 쏟는다는 목표다. 회사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학점은행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1분기 평가 인증도 끝났기 때문에 사업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KT이노에듀가 계속해서 실적 악화에 시달림에 따라 모회사의 자금 지원이 밑빠진 독에 물붓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며 "교육사업에 대한 사업성을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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