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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IB 경쟁력 위해 그룹 역량 집중" 신한금융 GIB사업부문장 내정자...필요하다면 외부 수혈도 활용

김선규 기자공개 2017-06-29 10:28:31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8일 08: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Group) 사업부문장으로 선임된 이동환 내정자는 IB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 내·외부를 가리지 않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과 역량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조용병 회장의 주문에서 비롯된 것으로 향후 GIB사업 내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동환 내정자는 28일 더벨과의 전화통화에서 "기존 CIB사업부문이 GIB사업부문으로 확대되면서 업무영역이나 인력 규모가 커졌다"며 "이는 IB부문에 대한 조용병 회장의 관심과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로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소회를 밝혔다.

2013년부터 3년간 신한금융 CIB그룹장을 역임한 이 내정자는 업계에서 손꼽히는 IB 전문가다. 통상적인 부행장 임기인 2+1년을 채운 이 내정자는 지난해 신한데이터시스템 사장으로 잠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상업은행(Commercial bank)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더 이상 성장과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부문"이라며 "결국 글로벌과 자본시장 부문에서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향후 그룹 성장에 중요한 축이 될 것으로 보이며 조 회장 또한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한 부문이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취임 초 내놓은 '2020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지난 4월 그룹 성장동력인 자본시장, 글로벌, 디지털 부문에 대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역량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과거 단순한 은행 중심의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IB, 글로벌, 디지털에서 생존전략을 찾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2020프로젝트 사업모델은 싱가포르개발은행(DBS) 대화은행(UOB)으로 글로벌과 IB분야에서 특화된 경쟁력을 지닌 싱가포르 우량은행이다. 이들 은행은 금융위기 이후 SME, WM, 위안화 사업 등의 경쟁력 제고를 통한 자본시장 업무를 강화했고, 적극적인 신흥시장 진출을 통해 ROE 10%, ROA 0.9%, BIS자본비율 1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 내정자는 "자본시장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그룹 내 가용 자원 및 자본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는 조 회장에게 들은 내용이며 공감하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 내 유능한 인재가 많고 활용할 수 있는 자원도 풍부하기 때문에 이를 적절하게 재분배만 하더라도 눈에 띄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내부 자원이 부족하다면 외부로부터 필요한 부문을 보강해 경쟁력을 제고하라는 게 조 회장의 주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룹 안팎에서는 GIB사업부문 본부장(상무)급 임원들을 대거 외부에서 수혈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조 회장은 취임 초부터 은행 중심의 보수적인 DNA로 자본시장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고 보고 외부인재 등용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은행업 특유의 보수적인 기업 문화가 강하기 때문에 부사장급 인사를 외부에서 영입하기 어려워 내부에서 최적임자인 이 내정자를 불러온 것"이라며 "다만 보다 자본시장 친화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하도록 그 아래 본부장들은 외부 선수들로 채운다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이 내정자는 "아직 외부인재 수혈 등에 대해 말할 단계가 아니다"며 "조 회장을 비롯한 관련 업무 경영진들 간의 충분한 논의가 진행된 이후 그룹 전략에 따라 선택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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