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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뉴베리에 가전공장 설립…4300억 투자 북미 첫 가전 공장…내년초 세탁기부터 생산 개시

이서윤 기자공개 2017-06-29 08:30:32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8일 22: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문재인 대통령 첫 방미를 계기로 미국 내 가전공장 설립을 공식화했다. 공장 부지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州) 뉴베리(Newberry)다. 뉴베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항구에서 북서쪽으로 241㎞가량 떨어진 곳이다.

삼성전자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소재 윌라드 호텔(Willard InterContinental Washington)에서 뉴베리 주에 가전 공장을 세운다는 내용의 투자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윤부근 삼성전자 가전(CE)부문 대표이사와 헨리 맥마스터(Henry McMaster)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 방미 일정에 참여할 경제인단 명단에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대표인 권오현 부회장이 포함됐으나 윤 사장은 이와 별도로 현지 가전공장 건설 관련 일정을 소화했다.

삼성전자 美 가전공장 부지 전경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뉴베리 카운티에 위치한 삼성전자 생활가전 공장 부지

총 투자금액은 3억8000만 달러(한화 약 4300억 원)이며 고용 규모는 950여명 수준이다. 이번에 설립되는 공장은 미국 내 삼성전자의 첫 가전공장으로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운영하는 생산기지는 시스템 반도체를 만드는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한 곳뿐이다.

신규 공장에서는 세탁기 생산라인을 먼저 가동해 현지 소비자 수요와 선호도에 맞춰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인수한 미국 고급 가전 브랜드 '데이코(Dacor)'와 시너지도 가속화한다.

삼성전자는 그간 멕시코 공장에서 오븐레인지를 비롯해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을 만들어 미국 시장에 판매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거세지는 통상 압박을 피하고,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해 미국 가전공장 설립을 추진해왔다.

트럼프 정부는 자국 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해외기업 생산설비 유치에 적극 나서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삼성전자 미국 투자 계획이 알려진 연초 트위터에 "땡큐, 삼성!"이라며 압박하기도 했다. 멕시코 등 인근 국가에서 생산돼 수입하는 제품에 대해 국경세 도입까지 거론하기도 했다.

윤부근 사장은 "지난 40여년간 미국에서 가전사업을 해오면서 혁신적인 프리미엄 가전제품들로 미국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면서 "이번 생산거점 확보로 미국 내 사업확장뿐 아니라 미국 기업들과의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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