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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송 신한PE 대표, 구원투수로 깜짝 발탁 [금융 人사이드]신한생명 CRO 역임 중 내정…정통 '신한맨' 출신

안영훈 기자공개 2017-07-03 09:23:0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9일 1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생명의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인 김희송 상무는 지난 27일 오후에 열린 신한금융지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에서 신한프라이빗에쿼티(신한PE)의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인사이자 설립 13년차인 신한 PE의 첫번째 정통 신한맨 출신 사장이라는 점 때문에 화제가 되고 있다.

사실 김 내정자는 인사 발표 하루전인 지난 26일 신한PE 대표이사로 내정됐다는 소식을 통보받았다. 그동안 남의 일이라고 생각됐던 신한금융지주 임원 인사가 본인의 일이 된 것이다. 본인은 물론 주변에서도 아무도 이번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그가 지난해 10월 CRO로 선임됐다는 점이 한몫했다.

지난해 시행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융회사 CRO의 선임과 해임은 이사회 의결 사항이 됐다. 임기는 2년 이상으로 해야 한다. CRO만 되면 최소 2년의 임기를 보장받는 것이나 마찬가지고, 바꿔 말하면 2년 동안은 다른 자리를 생각하기 힘들다는 말과 같다.

CRO라는 점을 떠나 김 내정자는 2014년 1월 신한생명 부장에서 본부장(상무)으로 승진했다. 신한생명과 신한PE를 직접 비교할 순 없지만 본부장 승진 3년 반만에 대표이사직을 맡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김 내정자는 "하루전에야 알았다"면서 "전혀 생각치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신한생명 뿐 아니라 IB업계에서도 김 신임 대표의 내정 소식은 화제였다. 2004년 12월 설립 이후 지금까지 신한PE 사장은 모두 신한 출신이 아닌 외부출신이 도맡았다. 이진용 신한PE 초대 사장은 지금은 사라진 동원증권 IB 부문 부사장 출신이다. 양기석 전 사장(2대 사장)과 김종규 전 사장(3대 사장)은 모두 신한PE 전무에서 사장으로 승진했지만 전통 신한맨은 아니다. 외부 출신으로 신한PE에 합류했다가 사장이 된 사례였다.

반면 김 내정자는 신한은행에서 신한생명으로 건너갔다가 신한PE 사장이 되는 정통 신한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신한PE 사장 인사에 대해 신한PE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도 보고 있다. 신한PE는 화려한 출발과 달리 현재 침체기를 겪고 있는데 김 내정자의 경우 신한생명에서 CRO로 선임되기 직전까지 투자부문에서 일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가 신한생명의 IB부장이었던 시절 신한생명은 처음으로 해외투자에 나섰고, 이후 대체투자 규모도 커지는 변화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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