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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지주사 요건 충족' 남은 계열사는 2009년~2010년 출자한 PEF 2곳 정리 필요…연내 청산 완료할듯

강철 기자공개 2017-07-04 08:01:28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3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 SK증권에 이어 행복나래 지분 5%도 매각하기로 하면서 공정거래법 상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 추가로 정리해야 할 계열사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소프트웨어기업육성, 일자리창출중소기업투자 등 초기 기업 투자를 위해 출자한 사모투자회사(PEF) 2곳이 정리 대상으로 꼽힌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는 조만간 행복나래 보유 주식 전량(8만 주·5%)을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에 양도할 예정이다. 지분 매각이 완료될 시 '지주회사는 자회사 외에 다른 계열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다'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상의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한다.

매각 작업이 한창인 SK증권 지분 10%도 이달 중으로 새 주인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케이프투자증권, 큐캐피탈파트너스, 호반건설을 대상으로 예비 실사가 이뤄지고 있다. SK증권 지분 역시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 매물로 내놓았다.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보험업을 영위하는 국내 계열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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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나래, SK증권 지분의 매각이 완료될 시 SK㈜가 추가로 처분해야 할 계열사는 글로벌소프트웨어기업육성, 일자리창출중소기업투자 등이 꼽힌다. 모두 SK PE가 IBK기업은행과 함께 초기 기업 발굴을 위해 결성한 PEF다.

SK PE와 IBK기업은행은 2009년 7월 420억 원 규모로 '글로벌소프트웨어기업육성PEF'를 설립했다. 당시 SK C&C였던 SK㈜는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해 18좌(지분율 4.76%)를 확보했다. 글로벌소프트웨어기업육성PEF는 인프라웨어를 비롯해 5개 기업에 투자하며 420억 원을 모두 소진했다.

SK㈜는 2010년 4월 결성된 일자리창출중소기업투자PEF에도 LP로 들어갔다. 현재 16좌(2.5%)를 보유 중이다. 2000억 원 규모로 결성된 이 PEF는 지난 7년간 15개 업체에 총 1515억 원을 투자했다.

PEF는 금융·보험업을 영위하는 국내 계열사로 분류된다. 금융감독원은 매달 국내 PEF의 운용 현황을 집계해 공시한다. SK㈜가 지주회사의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이들 PEF에 출자한 지분도 정리해야 한다.

SK㈜는 지주회사 전환 직후 LP로 참여한 PEF 중 한 곳을 이미 정리했다. 2015년 11월 'SK-KDB글로벌투자파트너쉽PEF' 사원총회에서 사원 퇴사를 승인받으며 지분 관계를 해소했다. 이 펀드는 SK그룹이 추진한 우간다 정유사업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었다.

글로벌소프트웨어기업육성PEF, 일자리창출중소기업투자PEF는 결성총액을 대부분 소진했다. SK㈜가 보유 지분을 정리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SK㈜ 역시 이들 펀드가 올해 중에 청산이 완료되는 만큼 행위제한 위반에 관한 부분을 손쉽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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