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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곤지암 '블루버드CC' 인수 추진 골프장 스카이밸리·와이켈레 및 골프단 운영 중..완주 여부 '주목'

송민선 기자공개 2017-07-06 13:27:31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4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건설이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 중인 블루버드컨트리클럽(블루버드CC, 운영사 경기관광개발) 인수 경쟁에 뛰어들었다. 호반건설 오너인 김상열 회장이 골프 스포츠 자체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로 호반건설 소유의 골프장이 국내외에 2개가 있다.

4일 IB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지난 22일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에 블루버드CC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본입찰에서 제시할 인수가 산정을 위한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블루버드CC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에 소재한 수도권 골프장으로, 서울에서 5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한 점이 투자 매력이다.

호반건설의 블루버드CC 인수 시너지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골프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블루버드CC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덴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호반건설은 2001년 경기 여주 소재 골프클럽인 '스카이밸리CC'를 인수했으며, 2010년에는 하와이 '와이켈레CC'도 사들여 운영 중이다.

더구나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은 골프에 애정이 깊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제13대 회장에 추대돼, 협회장직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2015년 11월 국내 남자 투어를 운영하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 선거에 출마한 적도 있다.

2009년부터 자체 골프단도 운영 중이다. 호반건설 골프단에는 K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지한솔, 박주영, 박채윤 프로를 비롯해 KPGA 코리안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상희 프로가 소속돼 있다. 호반건설은 후원금과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비롯해 스카이밸리CC를 훈련 장소로 제공하고 있다.

호반건설의 자금력 또한 충분하다는 평가다. 2016년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호반건설의 자기자본은 1조 2260억 원에 달하고, 현금성자산은 5749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블루버드CC 인수자금은 자체 자금으로만 인수해도 부담이 없다.

블루버드CC 매각가격은 계속기업가치인 780억 원을 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생이 어려운 회사는 최저매각가가 거래가 산정의 기준이 되고, 비교적 수익성이 좋은 회사는 계속기업가치가 기준이 된다.

호반건설은 2016년 토목에 강점을 보이던 울트라건설을 인수했고, 올해 들어 제주도 중문단지 퍼시픽랜드를 매입해 레저산업에 진출했다. 주택경기 불황에 따라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호반건설이 블루버드CC 인수전을 완주할 것인지는 단정할 수 없다. 보수적인 M&A 전략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 호반건설 관계자는 "현재 보유한 자금여력이 충분한데다가 안정적인 수익을 꾸준히 창출하고 있어 공격적 M&A는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일례로 호반건설은 2014년 회원제 반얀트리 호텔 인수를 추진, 지난해엔 동부건설과 보바스기념병원 인수전 등 다양한 업종의 M&A에 인수후보로 등장했다. 하지만 시너지와 가격 등 거래조건이 맞지 않다고 판단하면 곧바로 발을 뺐다.

한편 호반건설은 지난 6월엔 한진중공업 건설엔지니어링 업체인 한국종합기술 인수전에 참여해 실사를 진행 중이며, SK증권 예비입찰에도 참여해 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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