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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크라우드펀딩 업체의 실험 [thebell note]

류 석 기자공개 2017-07-06 08:27:47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5일 0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세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업체들 상당수가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 이미 출범 1년 만에 폐업을 선언한 업체도 나왔다. 또 몇몇 업체는 크라우드펀딩 면허 반납을 고려하고 있다. 아직 활동하고 있는 크라우드펀딩 업체들도 이대로 가다간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한다.

실제로 금융위원회로부터 인가를 받은 5곳(중기특화증권사 제외) 중 2곳은 중도 포기했다. 웰스펀딩은 등록이 취소됐고, 유캔스타트는 보상형 크라우드펀딩 업체로 방향을 전환했다. 선두 업체로 분류되는 와디즈와 오픈트레이드도 출범 당시의 기대보다는 훨씬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 중 인크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생존 전략을 내세우고 있어 관심이 간다. 인크 역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업권 반납을 심각하게 고려했다. 갈수록 척박해지는 국내 크라우드펀딩 시장에서 외부 지원 없이는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웠다. 인크는 포기할 수 없었다. 향후 개인 다수가 참여하는 크라우드펀딩이 기업 자금 조달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크는 액셀러레이터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투자조합이 한 몸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인크는 먼저 모회사로부터 독립했다. 현재 자체 액셀러레이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액세러레이터를 통해 발굴·육성한 초기기업을 향후 인크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 참여토록 할 예정이다.

또 별도의 개인투자조합도 결성해 이 자금을 바탕으로 크라우드펀딩에도 참여한다. 이미 1호 조합의 경우 개인 유한책임출자자(LP) 모집을 마치고 중소기업청 등록을 앞두고 있다.

인크의 이러한 구상은 그동안 크라우드펀딩 업체들이 기존 액셀러레이터, 투자조합(벤처캐피탈)들과의 협력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에서 기인했다. 액셀러레이터들은 누군가와 협력할 여력이 없었고, 벤처캐피탈들은 초기기업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달랐다. 인크는 크라우드펀딩을 중심으로 모두 함께 움직일 수 있는 구조를 직접 짠 것이다.

인크의 이런 새로운 시도가 실제로 가능할지 장담하기 어렵다.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보는 시각도 많다. 그런데도 인크를 응원하는 이유는 이러한 시도가 투자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인크가 시도하기 전에는 초기기업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조합은 찾기 어려웠다. 또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후속 투자 유치나 회수 창구로 여기는 액셀러레이터도 거의 없었다. 인크의 도전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개인들의 초기기업 투자가 보다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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