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7월 05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지난 2007년에 투자했던 대경기계기술 지분과 경영권을 계열사인 큐로컴에 매각했다. 기업구조조정조합의 만기가 훨씬 지나 대경기계기술의 매각작업을 지난 몇년간 진행했지만 마땅한 원매자를 찾지 못해 결국 계열사에 떠넘기게 된 것이다.

매각 대상 주식수는 3700만 주(지분율 40.78%)이며 양수도 금액은 총 259억 원이다. 전일 종가(777원)보다 10% 낮은 수준인 주당 700원으로 거래 가격을 책정했다. 정동회계법인에서 평가한 대경기계기술의 기업가치는 1주당 692원~780원으로 거래 가격과 큰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이번 지분매각으로 국민연금07-1 기업구조조정종합QCP 12호 펀드를 청산할 전망이다. 매년 포트폴리오 관리에 소진했던 인력들을 투자에 재배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수익은 신통치 않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 2007년 외환은행 등 대경기계기술 채권단으로부터 지분 67.59%와 경영권을 약 2200억 원에 인수했다. 매각가격보다 8.5배 높은 가격에 매입해 펀드의 투자손실이 발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펀드의 주요 유한책임투자자(LP)는 대한전선, 국민연금 등이다.

지난 2~3년전부터 큐캐피탈파트너스는 투자금의 성공적인 회수를 위해 딜로이트 안진 등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꾸준히 매각작업을 진행했으나 원매자를 찾지 못했다. 작년 말에도 비상장기업 2곳과 매각작업을 진행했으나 협상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경기계기술은 화공기기와 에너지사업 기기 제조회사로 열교환기와 배열회수버일러(HRSG) 등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913억 원에 영업손실 115억 원을 기록했다.

큐로컴은 앞으로 대경기계기술의 경영에 참여해 투자수익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큐캐피탈파트너스 관계자는 "펀드 청산기간이 지나 계열사에 대경기계기술 지분과 경영권을 넘기기로 했다"며 "계열사인 큐로컴에서 경영을 정상화시켜 재매각을 통한 투자수익 확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