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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그룹, 백조로 돌아온 '이수건설' [Company Watch]첫 6000억 매출, LH공사 관급주력 '모기업 이수화학' 재무부담 덜어

길진홍 기자공개 2017-07-10 07:56:08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6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그룹 내 찬밥 신세로 전락했던 이수건설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안정적인 관급사업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수주를 대폭 확대한 결과다.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고 매출액이 사상 최고점을 찍으면서 모기업인 이수화학 연결 실적에도 기여했다.

이수건설은 2016년 매출액이 601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매출액이 4292억 원에 그쳤으나 43.5% 증가율을 보였다. 매출액 증대와 더불어 수익성도 대폭 개선됐다. 영업이익이 348억 원으로 전년대비 689% 증가했다. 순이익은 150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수건설이 지난해 올린 매출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5년 5800억 원을 돌파한 적이 있다. 이후 금융위기를 거치며 주택 분양사업이 위축되면서 외형이 급격히 감소했다. 매출액은 2007년 2338억 원, 2008년 3028억 원, 2009년 3605억 원, 2010년 3481억 원 등으로 바닥을 기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으로 대규모 손실을 인식하면서 경영 어려움이 가중됐다. 2007년과 2008년 각각 942억 원과 696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년 동안 약 1600억 원의 손실을 인식했다.

2008년 당시 시행사 PF 대출에 제공한 지급보증 규모가 2800억 원에 달했다.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구, 경기도 평택, 서울 삼성동 PF사업에 신용을 보강했다가 금융위기 한파를 맞았다. 결국 이듬해 채권단 공동관리(워크아웃)에 들어갔으며 다수 PF사업을 정리하고 나서야 간신히 정상화 기반을 마련했다.

모기업인 이수화학의 출혈도 만만치 않았다. 이수건설이 PF 사업으로 재무구조가 부실해지면서 각종 운영자금 대출에 신용을 보강한 이수화학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수건설이 워크아웃을 졸업한 뒤에도 한동안 후유증이 지속됐다.

이수건설 매출액 추이

이수건설은 주택 분양사업을 지양하고 안정적인 관급 건축에 주력하면서 정상화 길을 찾았다. 사업 위험이 덜한 LH공사 건축사업 수주를 늘리고 토목과 해외사업 등을 병행하면서 정상 궤도에 올랐다.

2016년 12월 현재 수주잔고는 약 2조 원이다. 공사계약 잔액은 8337억 원으로 건축 2174억 원, 토목 1167억 원, 해외 3351억 원을 각각 차지한다. 분양공사는 잔액이 654억 원에 불과하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 창출 규모가 402억 원으로 확대됐다.

이수건설의 체질 개선은 이수화학의 재무적 부담 완화로 이어졌다. 이수건설은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 창출 규모가 402억 원으로 자체적으로 잉여 자금을 창출하고 있다.

이 같은 추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 1분기 매출액 1159억 원에 45억 원의 순익을 올렸다. 전년에 이어 순이익 흑자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수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300억 원 이상 규모 관급공사에 적용되는 종합심사제도가 도입된 이후 LH공사 수주를 대폭 늘렸다"며 "관급 사업을 중심으로 당분간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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