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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내부거래 계열 '성제개발', 외감법 변경 수혜? [Company Watch]2년째 감사보고서 제출 피해, 매출 추이·3세 지분 100% 소유 동일

김기정 기자공개 2017-07-12 08:03:28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0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서의 대표적인 내부거래 계열사로 지목돼 온 성제개발이 외부감사법인 기준 변경에 따라 감사보고서 제출 의무를 2년째 피해갔다. 그러나 자산 총계와 매출액 추이는 이전과 거의 동일하고 ㈜동서와 동서 3세들이 지분 100% 보유하고 있던 주주구성 역시 변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 이후 성제개발의 감사보고서는 제출되고 있지 않다. '직전 사업연도 말의 자산총액이 100억 원 이상인 주식회사'였던 외부감사 대상 기준이 그 해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자산총액 120억 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실제 2015년과 2016년 성제개발의 자산총계는 109억 원, 107억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101억 원)보다 오히려 규모가 늘어났지만 기준 변경에 따라 외감법인 공시 의무를 피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내부거래 비중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전히 주력업체는 동서인 것으로 파악된다. 성제개발이 오랜 기간 동일한 사업을 영위해왔다는 점을 감안해도 이전까지의 현황에서 크게 달라진 사항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주주는 ㈜동서(43.09%), 김상헌 동서 고문의 장남인 김종희 전무(32.98%),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의 장남과 차남인 동욱씨(13%)와 현준씨(10.93%) 등이다. 김 고문과 김 회장은 김재명 동서그룹의 창업주의 장남과 차남이다. ㈜동서와 그 3세들이 100%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2011년 이 같은 명부가 구성된 이후 변함이 없다.

성제개발(20170710)

2014년 110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2015년 100억 원, 2016년 97억 원으로 감소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됐다. 2014년 4.96%였던 영업이익률은 2015년과 2016년 각각 7.1%, 7.77%로 올랐다. 순이익률 역시 같은 기간 4.98%에서 6.91%로 상향됐다.

성제개발 재무(20170710)

건축공사업, 임대업, 비거주용 건물건설업, 석유류 판매업 등을 영위해 온 성제개발은 동서그룹의 대표적인 내부거래 계열사로 지목돼 온 곳이다. 처음 감사보고서가 제출된 1999년부터 동서를 비롯한 동서 일가들이 거의 모든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김재명 창업주(17.58%)와 김상헌 고문(8.17%), 김석수 회장(38.74%)을 비롯해 그들의 자녀와 배우자들이 70%의 지분을 들고 있었다. ㈜동서 또한 19.75%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후 10년 가까이 큰 변화가 없던 주주명부는 2011년 ㈜동서가 23만 3404주를 추가 취득하며 지분율이 43.09%로 대폭 확대됐고, 동서 2세들의 지분이 3세들에게 넘어가면서 지금의 주주명부가 탄생했다.

성제개발은 커피 제조 및 판매라는 주업과 이에 필요한 포장사업 등 부수적인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는 동서그룹의 업태와 거리가 먼 회사다. 매출의 상당 부분은 계열사 간 거래를 통해 창출됐다. 2011년 90%에 달했던 내부거래 비중은 2014년 40%대로 떨어지긴 했다.

배당성향도 높은 편이었다. 2011년 68.22%였던 배당성향은 이듬해 88.4%로 20%포인트 확대된 뒤 2013년(91.59%)과 2014년(88.86%)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내부거래를 통해 발생한 수익이 배당을 통해 지분율이 높은 오너 일가에 돌아가는 구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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