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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받는 뱅크론펀드...후속작 못찾는 이스트스프링 판매사 추천 제외…차이나드래곤AShare, 수익률 경쟁서 밀려

서정은 기자공개 2017-07-13 06:32:00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1일 11: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대표상품인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펀드'가 부진한 성과로 판매사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회사 측은 뱅크론펀드의 뒤를 이을 주자로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마저도 수익률 경쟁에서 타사에 크게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유안타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주요 판매사 추천상품에서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특별자산자투자신탁(H)(대출채권)'이 일제히 제외됐다. 올 초까지 주요 판매사로부터 러브콜을 받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펀드가 외면받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률 부진이다. 뱅크론 수요가 갑자기 늘면서 발행사에 유리하게 시장이 형성됐고, 결국 펀드 수익률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금리인상 기대감이 선반영된 점도 한 몫 했다.

이 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헤지형, A클래스 기준)은 0.27%에 그친다. 1년 및 3년 수익률이 각각 3.94%, 9.20%인 점을 감안하면 올 들어 대폭 성과가 꺾인 셈이다. 언헤지형의 경우 연초 후 수익률이 -3.42%다.

판매사 관계자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올리면서 이자수익을 얻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 제외했다"며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기대치를 낮춰야한다고 설명하는데, 이를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성과가 부진했다"고 말했다.

뱅크론펀드가 추천상품에서 빠지자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고심에 빠졌다. 지난 10일 기준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펀드의 전체 설정액(헤지형)은 5350억 원으로 회사 내 공모펀드 중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1위가 '이스트스프링개인신종MMF1(국공채)'임을 감안하면 회사의 운용능력을 보여주는 핵심 상품이기 때문이다.

뱅크론 펀드의 뒤를 이어 판매사에 드라이브를 걸 상품을 추천해야하지만 성과 측면에서 마땅치 않은 실정이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최근 판매사들에게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펀드를 추천상품으로 제안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마케팅은 예병용 상무(CMO)가 총괄하고 있다.

중국 A주에 주로 투자하는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펀드의 경우 연초 후 및 1년 수익률이 5.98%, 7.84%를 기록 중이다. 동종유형대비 각각 92%, 90%로 사실상 최하위권이다. 홍콩 H주가 달러 약세, 외국인 자금 유입 등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중국 A주에 대한 투자 매력이 사라진 탓이다.

또다른 판매사 관계자는 "차이나드래곤Ashare펀드는 성과가 좋지 않아 정량평가에서 다른 운용사 상품에 밀렸다"며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도 이를 고려해 강력하게 추천하지는 못했었다"고 전했다.

실제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KB중국본토A주의 연초 및 1년 수익률은 각각 14.64%, 13.02%를 기록하며 이스트스프링드래곤차이나를 압도하고 있다. 심지어 홍콩을 포함한 범중국펀드의 경우 3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 드래곤차이나펀드의 매력도가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관계자는 "뱅크론펀드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다보니 최근 추천펀드에서 내려가는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는 중국 및 해외시장에 기대를 갖고 차이나드래곤Ashare, 글로벌이머징마켓펀드 등을 마케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뱅크론
<자료 = the 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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