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7월 11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인베스트먼트가 첫 사모투자조합(PEF)인 '키움뉴마진글로벌파트너십펀드'를 결성하면서 PE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최근 키움프라이빗에쿼티(키움PE)를 설립한 다우키움그룹은 PEF 시장에서 투자 역량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키움PE는 지난 2월 자본금 500억 원으로 출범하며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사업 초기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당초 다우키움그룹은 키움PE를 별도 법인으로 설립하는 것과 키움인베스트먼트 안에 PE 본부로 두는 선택지를 두고 고민했었다. 고심 끝에 PE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조직을 꾸리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키움PE 설립이 추진됐지만 키움인베스트먼트의 PEF 결성을 두고 그룹의 고민이 이어졌다. KDB산업은행이 출자하는 이번 펀드는 키움인베스트먼트가 결성하는 첫 PEF다. 당시 키움인베스트먼트의 본부장이었던 윤승용 키움PE 대표가 펀드 결성에 관여했기 때문에 키움인베스트먼트와 키움PE의 공동 운용(Co-GP)도 검토됐었다.

LP들과 협의한 끝에 이번 PEF는 키움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게 된다. 투자기구는 PEF지만 벤처투자의 성격도 일부 가지고 있는 만큼 키움인베스트먼트가 충분히 운용할 수 있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역외 펀드를 포함한 약정총액이 1000억 원인 만큼 50억~100억 원 안팎의 그로쓰캐피탈 및 메자닌, 소형 바이아웃 딜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다우키움 그룹은 올해 그룹 내에 두 개의 PEF 운용사를 갖추게 됐다. 키움PE는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중대형 매물에 투자하고 키움인베스트먼트는 블라인드 펀드로 중소형 기업에 집중한다. PE 시장에서 중소·벤처기업부터 상장사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폭 넓은 스펙트럼을 갖추게 된 셈이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PEF 결성 이전부터 M&A 시장의 중소형 매물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2014년부터 M&A 전문 벤처펀드(미래창조 다우키움시너지 M&A 세컨더리 투자조합)를 운용하면서 바이아웃 딜에 대한 안목을 키워왔다. 현재 내부적으로 PEF로 모 국내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