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템플턴운용 "펀드 판매하지 마세요" 뒤바뀐 갑을 관계...거래규모 100억 이하 판매사 펀드 정리
서정은 기자공개 2017-07-14 11:24:36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2일 11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 펀드 판매 실적이 낮은 판매사들과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사와 운용사가 세칭 '갑·을 관계'로 표현되는 점을 고려하면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이 같은 결정은 이례적이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올 초 일부 판매사들과 펀드 판매 계약을 중단했다. 앞서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거래규모 100억 원 미만인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올 초 운용사 측으로부터 일방적으로 펀드를 팔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본사의 방침'이라고 해지 사유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기존에 있던 고객자금은 빼지 못해도 신규로 펀드를 판매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거래가 중단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 판매사 정리에 나선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케팅 및 리테일 담당 인력에 비해 판매사가 지나치게 많아져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판매사 수는 46개로 집계됐다.
본사의 이같은 결정에 내부에서도 반발이 나왔다는 후문이다.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제한하는데다 자칫 판매사들로부터 미운털이 박힐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운용사들이 한 계좌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판매사 확장에 열을 올리는 것과는 정 반대의 행보다.
일각에서는 삼성자산운용과의 조인트벤처(JV) 설립을 고려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자산운용과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지난해 말부터 합작사를 만드는 방식으로 전략적 제휴 방안을 모색해왔다. 현재 두 회사는 조인트벤처 설립에 관한 의견을 조율 중이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 이같은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평판 리스크, 기존 판매사들과의 관계 등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정리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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