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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만에 우회상장으로 선회 [코엔스 상장 재도전]KB스팩과 합병 결정..코스피 대신 코스닥 '노크'

박제언 기자공개 2017-07-18 07:18:00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4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엔스가 다시 한 번 상장에 도전한다. 이번에는 직상장이 아니라 증권사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SPAC)와 합병 방식의 우회상장으로 증권시장에 노크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 도전에 실패한 지 9개월만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엔스는 케이비제11호기업인수목적회사(이하 KB11호스팩)와 합병을 결정했다. 두 회사간 합병비율은 1대 4.0004764다. 코엔스 주식 1주를 들고 있는 주주는 KB11호스팩 주식 4.0004764주를 받을 수 있다.

KB11호스팩은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오는 10월 31일 개최할 예정이다. 양사가 계획한 일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면 합병은 오는 12월 이뤄진다. 이후 합병 신주 상장은 12월 21일 진행될 예정이다.

코엔스는 1999년 ㈜씨에스원으로 시작했다. 삼성중공업의 EPC프로젝트(설계·구매·조달·시공)를 지원하며 성장했다. 해양플랜트 설계 단계부터 제조 분야까지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사업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등과 대형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

코엔스는 당초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했다. 지난해 3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을 대표 주관으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7개월만에 심사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일반적으로 예비심사 청구 이후 45영업일 이내 결과가 나온다. 코엔스의 경우 결과 통보가 많이 늦었던 셈이다.

이는 코엔스의 사업 성장성을 놓고 한국거래소에서 의구심을 가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해양 플랜트 업황이 침체됐을 뿐만 아니라 당시 대우조선해양 사태 등 업종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코엔스 심사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코엔스는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1071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 당기순이익 64억 원을 달성했다. 유가증권시장에 도전한 만큼 실적이나 재무면에서 코스닥 상장 요건에 미달되지 않을 전망이다.

코엔스는 벤처캐피탈의 기대도 한껏 받고 있는 기업이다. 현재 네오플럭스, KB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대형 벤처캐피탈들이 코엔스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벤처캐피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으로 코엔스에 투자했으나 지난해 코엔스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과정에 보통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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