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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SM과 빅딜 '650억' 유증 및 사업 제휴 아이리버-SM C&C 각각 증자 참여…협력 관계 구축

김일문 기자공개 2017-07-17 08:22:29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7일 08: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이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SM그룹과 손을 맞잡는다. SM엔터테인먼트가 SK텔레콤 자회사인 아이리버에, SK텔레콤이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 SM C&C의 유상증자에 각각 참여해 각기 다른 두 자회사의 주주로 피를 섞는 구조다. SK텔레콤과 SM C&C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17일 SK텔레콤은 SM C&C가 추진하는 유상증자에 보통주 주주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SK텔레콤은 총 650억 원을 투자해 SM C&C 2대주주로 등극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SM C&C 투자 안건을 통과시켰다.

증자에 따른 지분율 희석이 이뤄지지만 SM엔터테인먼트는 여전히 SM C&C의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한다. 증자 후 SM C&C 지분율은 SM엔터테인먼트 계열이 32.8%, SK텔레콤 23.4%가 된다.SM C&C는 SK텔레콤으로부터 받은 유상증자 대금으로 SK플래닛 광고 사업부문을 인수해 100% 자회사로 만들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SK텔레콤 자회사인 아이리버의 유상증자도 동시에 진행된다. 우선 SM엔터테인먼트가 400억 원 규모의 아이리버 자본확충에 참여할 계획이며, 모회사인 SK텔레콤도 250억 원의 실탄을 추가로 쌓아준다.

이후 아이리버는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의 합작사인 SM모바일커뮤니케이션을 흡수합병하고, 최종적으로는 SM엔터테인먼트 100% 자회사인 SM LDC(일본팬을 대상으로 한 머천다이징 회사)를 인수하는 구조다.

SK텔레콤이 2대주주로 등극할 예정인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로 SM C&C는 연예인 매니지먼트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제작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황신혜와 장동건, 김수로, 김하늘 등 베테랑 연기자들이 SM C&C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밖에 신동엽과 강호동, 김병만, 이수근 등 예능계를 주름잡고 있는 MC와 개그맨들도 다수 포진하고 있다.

SM C&C의 소속 연예인을 기반으로 제작한 다수의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이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등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드라마 '장사의 신'과 '우리동네 예체능', '인간의 조건' 등은 SM C&C가 제작한 콘텐츠였다. 이밖에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콘서트 관람 등과 연계한 여행사업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SM C&C는 국내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회사지만 실적은 신통치 못하다. 2014년과 2015년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작년에 900억 원의 매출액과 24억 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내면서 적자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올 1분기에 4억 원 가량의 영업손실로 다시 적자로 돌아선 상태다.

아이리버는 지난 2014년 SK텔레콤이 국내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보고펀드(현 VIG파트너스)로부터 인수한 음향기기 전문 제조업체다. 아즈텔앤컨 등 고가의 하이엔드급 MP4 플레이어를 생산하고 있으나 SK텔레콤 인수후에도 아이리버의 실적 역시 크게 나아지지는 않았다.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의 이번 파트너십은 사업 인프라 공유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아이리버는 SM계열사를 흡수시켜 콘텐츠 기반의 신규 사업을 추진하며, SM C&C는 SK플래닛의 광고 사업부문을 인수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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