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7월 18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4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금융위원회를 떠나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시장의 힘을 믿고 역동성이 약해지지 않도록 규제를 가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장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평형수'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임 위원장은 18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금융위원장으로서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헤어질 시간이 됐다"며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더라도 금융산업을 경쟁적이고 혁신적으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3월 취임한 임 위원장은 최종구 후보자가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되면서 2년4개월 만에 금융위원장직을 내려놓게 됐다.

그는 금융위 직원들에게 시장의 힘을 믿고 금융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위의 정책대상은 '시장'으로 시장의 힘을 믿고 소통하려 애를 써야 한다"며 "시장의 역동성이 약해지지 않도록 규제를 가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은 완벽하지 않아 경쟁에서 소외된 계층에 대한 배려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는 가치"라며 "시장이라는 커다란 배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균형을 잡아주는 '평형수'와 같은 역할을 해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또 금융정책에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위에 대한 일부의 오해와 편견을 씻어내고 신뢰를 쌓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시장을 향한 모든 정책은 책임이 따르며, 책임은 마치 정책의 그림자와 같은 것이어서 피할 수도 없고 피해지지도 않는 것"이라며 "책임을 감당하는 데 주저하거나 두려워해선 안된다"고 충고했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 17일 최종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인사청문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