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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이어 CIO도 공석, '불안한' 국민연금 차기 후보, 하마평만 무성… 당분간 직무대행체제 불가피

윤동희 기자공개 2017-07-20 08:33:00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8일 1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CIO)이 임기를 7개월 가량 남기고 사임한다. 외부 세력의 흔들기가 있었지만 정권교체에 따른 예견된 수순이다. 사임 후 CIO를 대신할 직무대행은 국민연금 이사장이 임명하는데 현재 이사장자리도 공석 상태라 경영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17일 강면욱 기금이사(기금운용본부장)가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사표를 수리한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관계로 차기 CIO 선임 작업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강 본부장의 임기는 내년 2월 15일까지로 아직 7개월 가량이 남아있다. 지난 5월 실장급 인사에 대한 불만으로 투서가 제기된 데 이어 강 본부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국민연금 해외대체실장의 임용이 전격 취소되면서 그 여파가 인사 책임자인 CIO의 사임으로까지 이어졌다.

국민연금 규정에 따르면 기금운용본부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에는 이사장이 지명하는 기금운용직 직원이 그 직무를 대행한다. 문제는 현재 국민연금 이사장 자리도 6개월째 공석 상태라 이원희 국민연금공단 기획이사가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는 점이다. 이사장에 이어 CIO 마저 직무대행으로 채워진다는 얘기다.

본부장급 인사는 고사하고 김재상 씨가 나간 해외대체실장 자리는 5개월 가까이 공석 상태다. 윗선의 경영공백은 실무급에도 영향을 미친다. 국민연금은 전주로 이전하며 특히 기금운용본부에서 상당한 인력 이탈이 있었고 부족한 인력을 채용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국민연금은 지난 3월 자산운용전문가 공개모집을 통해 30명 이상을 채용하려 했으나 목표인력의 절반인 15명만 뽑았다. 지난달 운용전략, 주식, 채권, 리스크, 해외대체 등 전방위적으로 다시 채용 절차에 돌입했는데 주식운용의 리서치팀이나 해외대체 부문은 이번에 강 본부장 비방 사건과 관련된 인사가 났던 부문이라 영향이 없을 수가 없다.

국민연금 이사장 자리나 CIO 자리를 두고는 여전히 하마평만 무성할 뿐 논란을 잠재울 만한 정부의 입장 표명이나 후보는 없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현재 국정기획위 자문위원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성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사회분과 위원장인 김연명 중앙대 교수 등이 국민연금 이사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의원은 국민연금이 이전한 지역의 지지를 받고 있고 김 교수는 국민연금 운영과 관련해 꾸준히 의견을 개진해 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아직 강 본부장의 사표가 수리되기 전이지만 신임 CIO와 관련해서도 다양한 소문이 돈다.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의 이름은 차기 이사장직과 CIO 후보로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며 국민연금에서 해외투자·운용전략실장으로 일했던 김희석 NH농협생명 부사장도 거론된다.

하지만 국민연금 이사장 임명 제청은 보건복지부 장관 인선이 마무리 돼야 하기 때문에 실제 후보가 윤곽을 드러내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18일 오전부터 국회에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를 상대로 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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