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2전3기' 끝 농식품펀드 조성 금융그룹 계열 KB인베스트와 공동 운용…24일 결성총회 개최
양정우 기자공개 2017-07-21 08:02:52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9일 15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2전 3기'만에 그룹 계열 KB인베스트먼트와 농식품펀드를 조성한다. 옛 현대증권(합병 전) 시절부터 줄기차게 도전한 끝에 이뤄낸 성과다.19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KB인베스트는 오는 24일 공동(Co-GP)으로 200억 원 규모의 농식품펀드를 결성한다. 앞서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의 정기출자에서 운용사(GP)로 선정된 지 2개월여 만이다.
이번 펀드는 농림축산식품 분야의 농식품펀드다. 다른 섹터의 펀드와 비교해 비목적 투자처에 투자할 여력이 충분한 편이다. 농림축산식품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는 경영체에 펀드 총액의 60%를 투자하고 나머지 40%는 자유롭게 소진할 수 있다.
때문에 농림축산식품 분야는 농금원의 출자사업에서 늘상 도전자가 가장 많이 몰려왔다. 올해 정기출자에서도 GP 자리에 5곳이 지원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GP로는 'KB증권-KB인베스트'와 나우IB캐피탈이 최종 선정됐다.
사실 KB증권은 합병 전 현대증권 시절부터 농식품펀드에 눈독을 들여왔다. 지난 한해 농금원의 출자사업(정기 및 수시)에 2번이나 지원했지만 결국 GP로 선택받지 못했다. 올해 정기출자까지 더하면 1년 사이 벌써 3차례나 농식품펀드에 도전한 셈이다.
하지만 마침내 3번째 도전만에 농금원에서 GP로 낙점받는 데 성공했다. 이번엔 그룹 계열사인 KB인베스트와 공동 운용 구조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수차례에 걸쳐 펀드 지원이 이어지자 농식품펀드를 향한 진정성이 전달됐다는 평이다.
KB증권은 서류 심사 및 구술 심사 과정에서 깜짝 카드를 제시하기도 했다. 농식품펀드를 운용할 투자기구로 농식품투자조합을 선택한 것이다. 앞서 낙방했던 출자사업에선 모두 사모투자펀드(PEF)를 투자기구로 제시했었다.
현재 KB증권이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운용하는 농식품펀드(현대-동양 농식품 사모투자전문회사)도 역시 PEF다. 과거엔 PEF 운용 실적(트랙레코드)을 쌓기 위해 농식품펀드에 도전한 면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출자자업에선 농식품투자조합을 선택해 '실적 쌓기'가 아니라 농식품 투자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KB인베스트는 다른 벤처펀드를 운용하면서 농식품 벤처와 스타트업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는 '어그테크(AgTech, 농업과 테크놀로지의 합성어)'를 분석하며 농식품 산업의 잠재력에 주목했었다.
농금원은 올해 정기출자(4개 분야)에서 총 5곳의 벤처캐피탈을 GP로 낙점했다. 'KB증권-KB인베스트'와 나우IB캐피탈은 물론 '디티앤인베스트먼트-NH농협캐피탈(Co-GP)', 마그나인베스트먼트, '포스코기술투자-농심캐피탈(Co-GP)' 등이 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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