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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부품 쓴맛' LG하우시스, 고객 다변화로 빛 볼까 영업이익 13% 감소, 글로벌 완성차업체 확보 주력

심희진 기자공개 2017-07-20 08:30:14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9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하우시스가 국내 전방산업 부진으로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공급망을 다변화해 실적 반등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254억 원, 영업이익 45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16년 2분기보다 매출액은 11%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 증가한 325억 원을 기록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고단열 창호, 유리 등 건축자재의 판매 확대로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늘어났다"며 "다만 국내 자동차 시장 침체와 폴리염화비닐(PVC)을 비롯한 원재료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고기능 소재·부품 부문의 판매 부진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2016년 2분기 6%에 달했던 고기능 소재·부품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년 만에 1%대로 하락했다.

고기능 소재·부품 부문은 크게 고기능 제품과 자동차 제품으로 나뉜다. 고기능 제품 부문은 가전제품 마감 소재, 광고용 소재를 생산한다. 자동차 소재 부문은 자동차 시트 원단과 자동차 내·외부를 구성하는 소재 등을 판매한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대수 감소가 자동차 제품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LG하우시스 주요 고객인 현대자동차의 경우 올초 불거진 사드 문제로 중국 내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50%가량 줄었다. 자동차 제품은 고기능 소재·부품 부문 매출의 6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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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LG화학에서 분할된 LG하우시스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자동차 소재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2015년 말 울산공장에 자동차 경량화 부품 생산라인을 증설했고, 지난해 미국 조지아주에 자동차 원단 공장을 지었다. 올초에는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슬로바키아 업체인 c2i(Composite Innovation International) 지분 50.10%를 인수한 바 있다.

2013년까지만 해도 고기능 소재·부품 부문의 영업이익은 본업인 건축자재를 넘어섰다. 하지만 이듬해 현대자동차 파업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의 여파로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꺾였다. 자동차 제품의 경우 주요 납품처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처한 상황에 따라 실적이 크게 변동한다는 약점이 있다.

LG하우시스는 수요처를 다양하게 확보해 실적 부진을 탈피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해외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끌어들이기 위한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원단 공장 가동률도 지난해 30%에서 어느 정도 끌어올린 상태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계약과 관련된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해외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오는 하반기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생산량을 소폭이나마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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