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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덕기업, 14년만에 세아베스틸 지분 전량 매각 세아홀딩스 지분율 58.9%로 상승…지주회사 지배력 강화 차원

강철 기자공개 2017-07-25 08:29:09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4일 1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그룹 계열 부동산 관리 업체인 해덕기업이 2003년 처음 취득한 세아베스틸 지분을 세아홀딩스에 전량 매각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해덕기업은 지난 20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를 통해 세아베스틸 주식 전량(163만 5633주·4.56%)을 주당 3만 1900원에 양도했다. 이번 거래로 약 522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그룹 지주회사인 세아홀딩스가 이 지분을 모두 인수했다. 거래 후 세아홀딩스의 세아베스틸 지분율은 54.4%에서 58.9%로 상승했다.

지주회사의 계열사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분 매매다. 세아홀딩스는 세아메탈, 세아엔지니어링, 세아엘앤에스, 세아이앤티, 세아네트웍스, 세아엠앤에스, 세아에프에스 등 주요 그룹사 지분을 80% 이상씩 가지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세아특수강 지분도 68.7%를 보유 중이다.

그러나 그룹 최고의 캐시카우인 세아베스틸 지분은 상대적으로 적은 54.4%를 소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세아홀딩스가 세아베스틸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배당 수익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업계 안팎에서 제기됐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당사의 배당 성향이 매우 우량한 편에 속한다"며 "홀딩스가 당사 지분율을 높일 시 배당 부분에서의 수익을 더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덕기업은 해덕투자개발 시절이던 2003년 처음으로 세아베스틸 지분 4.56%를 취득했다. 세아그룹은 세아홀딩스, 세아제강, 해덕기업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당시 기아특수강이었던 세아베스틸 경영권 지분 54.7%를 인수했다.

해덕기업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장내 매수를 단행해 세아홀딩스 지분을 7.53%까지 늘렸다. 이 과정에서 세아제강을 제치고 2대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2014년 주식 100만 주를 매각한 후로는 별다른 매매 없이 지분을 계속 보유했다. 이번 거래로 14년간 보유한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고 할 수 있다.

해덕기업의 주요 주주는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76.95%), 이주성 세아제강 전무(7.72%) 등이다. 총수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총수 일가가 안정적인 배당 수익원을 지주회사에 넘기는 대승적인 결단을 내렸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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