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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상반기 인센티브 지급 않기로 상반기 영업이익 29% 역성장 관측… 목표치 74%만 달성

노아름 기자공개 2017-07-26 08:21:33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5일 1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이 10여 년 만에 상반기 인센티브를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에 수익성이 뒷걸음질 치면서 긴축경영에 돌입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은 규정에 따라 그동안 연봉의 12%에 해당하는 금액을 상반기와 하반기 총 두 차례에 걸쳐 인센티브로 지급해왔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25일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인센티브 미지급 이외에도 임금 인상률이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사드 여파로 임금 동결도 거론되긴 했지만 소폭 인상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중국 국가여유국이 현지 여행사에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림에 따라 방한 중국인은 급감했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따이공(보따리상)을 통한 수출에 의존하는 처지가 됐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2분기부터 사드 타격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2월에는 따이공을 비롯한 관광객이 한국 화장품을 선제적으로 사들이며 실적에 타격을 덜 입었지만 3월부터는 사정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25만3359명으로 전년 동월(70만5844명) 대비 64.1% 줄었다.

국내외 악재로 아모레퍼시픽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약 29%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년대비 29.1% 증가한 영업이익 7288억 원을 거둬들였던 반면 올해 상반기는 5100억 원을 약간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존에 수립해뒀던 목표 금액의 74%를 달성하며 목표치를 하회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인센티브 지급 체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상반기 인센티브 지급은 보류된 상황이 맞다"라며 "하반기는 실적 추이를 지켜보며 지급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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